자유
유저9648

요즘 신축 단지들 배치 왜 이 모양인지

이 동네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30년 넘게 살았는데 요즘 참 신기한 게 있어요. 예전 저희 부모님 세대 아파트들은 다들 칼같이 남쪽만 보고 있었거든요. 근데 새로 들어오는 단지들 보면 다들 대각선으로 삐딱하게 서 있네요. 거실에서 햇빛 들어오는 거 보면 이게 정남향은 확실히 아니더라고요. 옆집이랑 마주 보는 게 싫어서 그런 건가 싶었는데 가만 보니 아니에요. 아마 한 동에 최대한 많은 집을 밀어 넣으려고 머리를 쓴 결과겠죠. 남향 하나 제대로 뽑으려다 보면 다른 집은 동향이나 서향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결국 남동이나 남서로 비틀어서 분양성을 높이는 게 건설사들 국룰인가 봐요. 가끔은 옛날 그 정남향 거실의 쨍한 볕이 그립기도 합니다. 제 기억이 맞나 모르겠는데 옛날 집은 겨울에 보일러 안 떼도 따뜻했거든요. 요즘 짓는 곳들은 다 이런 식인데 굳이 정남향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옛날 사람이라 트렌드를 못 읽는 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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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 유저2658

    땅값 비싸니까 세대수 최대한 뽑으려는 거죠.

  • 유저9623

    정남향으로만 지으면 동간 거리 때문에 집을 몇 채 못 지어요.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안 나거든요. 그래서 다들 꺾어서 짓는 게 요즘 방식입니다.

  • 유저4006

    그래도 살다 보면 남향만 한 게 없긴 해요.

  • 유저9380

    남동향 살아봤는데 아침에만 반짝 해 들어오고 오후엔 춥더라고요. 햇빛 귀한 줄 모르는 요즘 설계는 솔직히 별로예요.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게 다 이런 배치 탓도 있죠. 실제로 관리비 차이도 꽤 납니다.

  • 유저7390

    뷰 때문에 일부러 꺾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 유저4971

    저희 단지도 딱 저런 식인데 동간 간섭 피하려고 저러는 거래요. V자형으로 지어야 사생활 보호가 된다나 뭐라나. 근데 결국은 한 명이라도 더 분양받게 하려는 상술이죠. 살아보니까 빨래도 잘 안 마르고 좀 답답하긴 합니다. 옛날 아파트가 주차는 힘들어도 방향은 좋았네요.

  • 유저4272

    요즘은 조경이랑 커뮤니티가 더 중요해서 방향은 뒷전이죠.

  • 유저9671

    건설사들이 머리 진짜 잘 쓰는 것 같아요. 정남향 선호하는 거 알면서도 일부러 남동 남서 섞잖아요. 그래야 버려지는 라인 없이 다 팔아먹을 수 있으니까요. 이게 다 분양가 높이려는 꼼수라고 봅니다.

  • 유저8238

    요즘은 시스템 에어컨 잘 나와서 향 별로 신경 안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