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옆 핵심 상권이 병원가로 바뀌는 걸 보니
옆 단지 대형 상가가 백화점 연장선이라 믿었는데 이제는 그냥 병원 숲이 되어가는 게 참 묘하네요. 저번에 갈아타기 성공한 친구 집 가보니 거긴 여전히 힙한데 제가 노리는 여긴 분위기가 조금씩 식는 게 느껴져요. 유명 SPA 브랜드들 빠지고 그 자리에 내과랑 정형외과만 들어차네요. 생활 인프라가 좋아진다고 자위하기엔 좀 씁쓸한 기분? 사실 옷 살 때는 인터넷으로 사면 그만이긴 하죠. 그래도 슬리퍼 끌고 브랜드 매장 구경 가던 그 갬성이 그립거든요. 인근 터미널 개발되면 다시 살아나려나 싶다가도 나이 든 분들이 늘어나는 속도를 보면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요. 이번에 큰맘 먹고 계약금 넣을 준비 중인데 상가 물갈이되는 거 보니까 갑자기 손이 안 움직이네요. 애들 학원가 근처로 가야 할지 아니면 그냥 여기 병세권에 만족할지. 입주민들 연령대 바뀌는 게 상권에서 제일 먼저 티가 나는군요.
댓글9개
- 정은유
브랜드 빠지면 타격 크죠... 저도 거기 하나 보고 쇼핑 갔는데 이제 원정 쇼핑 가야 하나 싶네요.
- 지혜로운스라소니
요즘 경기에 옷가게보다 병원이 백배 낫습니다. 공실 나고 유령상가 되는 것보다야 의사들 들어오는 게 집값에도 방어될걸요?
- 검은물개
임대료 감당이 안 되니 대형 브랜드들이 손 털고 나가는 거죠. 근데 영화관은 그대로 남는 거 맞나요?
- 안타까운날다람쥐
옆동네 신축 쪽으로 상권 이동하는 신호 같아요. 젊은 층은 확실히 더 핫한 곳으로 빨리 옮겨가는 분위기더라고요.
- 백서규
5060 세대가 주력인데 패션이 무슨 소용입니까. 그 나이대는 옷보다 무릎 아픈 게 먼저라 정형외과가 더 환영받는 게 현실입니다.
- 날랜오소리
저도 이번에 그쪽으로 넘어가려다 멈칫했어요. 와이프가 단골 매장 없어진다는 소식 듣고 다른 단지 알아보자고 난리네요.
- 흰노루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만 기다려야죠 뭐. 그거 되면 다시 브랜드들 들어오지 않을까요?
- 당찬까치
월세 높이려고 건물주들이 내보낸 거라던데요. 장사가 안된 게 아니라 병원 넣는 게 수익률이 더 좋아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더라고요.
- 새로운비버
영화관 밑에 주르륵 병원 있는 그림이라니. 뭔가 언발란스하면서도 서글픈 느낌이네요. 신도시 초기의 그 활기가 사라진 듯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