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붉은나비

공업단지 주복 라인 조망권의 실체

단지 근처 산책하다가 부동산 사장님이랑 잠깐 이야기 나눴어요. 여기가 고층은 조망이 시원하게 빠진다고 다들 난리잖아요. 근데 막상 현장에서 보니까 공장 굴뚝 수증기가 장난 아니네요. 그 거대한 하얀 연기 기둥이 거실 창문을 다 가릴 기세예요. 아 연기가 아니라 수증기라고 해야 정확하겠네요. 이게 낮에만 그런 게 아니라 밤에도 조명 받아서 엄청 튑니다. 입주하고 나서 거실 뷰가 구름 공장 뷰면 좀 당황스럽지 않을까요.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따라 그 수증기가 더 무겁게 깔리더라고요. 보통 임장 가면 집 앞 상가나 학교 위치만 보게 되는데 말이죠. 내가 살 층수에서 굴뚝 높이를 일직선으로 꼭 계산해보고 결정해야겠다 싶네요. 남들 다 좋다고 하니까 저도 혹했는데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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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가엾은치타

    저도 그거 때문에 고층 계약하려다 막판에 접었음

  • 뼈저린고래

    수증기가 무슨 대수인가요? 공장 근처 살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오히려 밤에 불 켜지면 야경은 더 화려하던데요.

  • 김승희

    겨울에는 그 수증기 양이 두 배는 더 많아 보여요. 저번에 눈 올 때 보니까 아예 앞동이 안 보일 정도더라고요. 이게 습기 문제도 있을 것 같은데 확인해보셨나요? 빨래 건조기 없으면 여름에 꽤 고생할 것 같기도 하고요. 실거주하실 분들은 진짜 비 오는 날 꼭 가보셔야 합니다.

  • 이루이

    근데 거기 공장 라인 말고 반대편 뷰는 괜찮지 않나요? 단지마다 방향이 달라서 케바케일 것 같은데요.

  • 거친말

    부동산 사장님들은 무조건 뻥뷰라고만 하니까 믿을 게 못 돼요. 본인이 직접 드론이라도 띄워보고 싶은 심정이죠. 저도 층수 고를 때 그것 때문에 며칠 밤을 설쳤거든요. 결국은 직접 현장 가서 눈으로 확인하는 게 답이더라고요.

  • 명랑한고니

    공장 뷰라도 직주근접 메리트가 워낙 커서 금방 나갈걸요

  • 이세한

    연기 기둥이 거실 바로 앞이면 압박감 장난 아닐 듯요. 특히 저층보다 애매한 중고층이 더 심할 것 같아요.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쾌적함이 좀 떨어지긴 하겠네요.

  • 이유태

    예전에 비슷한 곳 살았는데 창문 열기가 무섭더라고요. 냄새는 안 나는데 그냥 시각적으로 주는 스트레스가 커요. 구름 속에 갇혀 사는 기분이라 우울증 올 뻔했다니까요. 매수하실 분들은 뷰 프리미엄 너무 주지 마세요. 나중에 팔 때 그거 다 인정받기 힘듭니다.

  • 너그러운토끼

    낮에는 구름 낀 것 같아서 운치 있다고 우기는 사람도 있더군요. 저는 도저히 적응 안 될 것 같아서 포기했지만요.

  • 뽀얀다람쥐

    실제로 보면 수증기 규모가 어마어마하긴 합니다. 멀리서 볼 때랑 단지 바로 앞에서 볼 때랑 느낌이 확 달라요. 이게 일조권에도 영향 주는지 궁금해지네요. 아무튼 현장 안 가보고 덜컥 계약했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