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보람찬사자
1개월 전

가경 아이파크 7.8억 등기, 지웰2차 10억 넘으니 배 아픈가요?

옛날에 지방 사택 살 때 생각나서 글 좀 적어봅니다. 그때 돈 아낀다고 사택에만 박혀 있다가 서울 상투 잡고 피눈물 흘렸던 40대 아저씨거든요. 이번에 아는 후배가 가경 아이파크 3단지 33평을 7.85억에 신고가로 등기 쳤다길래 축하해주러 갔죠. 제가 물어봤어요. "왜 하이닉스 바로 앞 테크노폴리스 안 가고 여기까지 내려왔냐?" 그랬더니 퇴근해서도 회사 사람 마주치는 '사택' 느낌이 죽어도 싫다더군요. 가경동 홍골은 메리맘스나 자이상가 학원가도 가깝고 가로수 도서관 같은 인프라가 이미 완성되어 있잖아요. 삼전닉스 형님들이 왜 직장이랑 적당히 거리 두는지 이해가 확 가더라고요. "그래도 지웰시티 2차가 10억 클럽 가입했는데 배 안 아프냐?"고 또 찔러봤음. 후배 녀석은 지웰 10억 찍은 건 대장주니까 당연한 거고 자기는 실거주가 우선이랍니다. 7.85억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홍골 아이파크만의 쾌적함이 그만한 가치를 한다네요. 사실 저도 지웰2차 리모델링 업체 알아보던 시절 생각하면 지금 이 신축 환경이 부럽긴 합니다. 요즘 옥산 대단지 보수공사 50억 배임 의혹 터진 거 보고 걱정은 안 되냐니까 눈이 커지더군요. 장기수선충당금 쌓이는 거 우습게 보다가 나중에 뒷덜미 잡히면 답 없으니까요. 입주 초기부터 입주자 대표회의 돌아가는 꼴 잘 감시하라고 꼰대질 좀 해줬습니다. 이런 관리 비리 터지면 아파트 가치 깎아먹는 건 순식간이거든요. 근데 사실 제가 진짜 부러웠던 건 아파트값이 아니었어요. 퇴근하고 가로수 도서관 가서 애랑 책 읽는다는 그 녀석의 여유였죠. 저처럼 상투 잡고 이자 갚느라 허덕이는 사람은 도저히 가질 수 없는 거니까요. 결국 부동산은 숫자가 아니라 내 삶의 궤적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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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고마운산양
    1개월 전

    가경동 홍골 쪽이 확실히 거주 만족도는 높아요. 지웰은 좀 복잡하죠.

  • 조영기
    1개월 전

    사택 느낌 피하려고 가경동까지 내려오는 거 하이닉스 국룰이죠. 근데 7.85억이면 나중에 지웰 따라갈 힘은 충분해 보이네요.

  • 빨간딱다구리
    1개월 전

    옥산 50억 배임 의혹은 진짜 충격이더라고요. 관리비 고지서 제대로 안 보는 사람들 많은데 내 집 가치 지키려면 관심 좀 가져야 합니다. 저도 이번 주말에 엘리베이터 공고문부터 다시 읽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