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아파트 시세 정체된 이유, 재건축 사업성 따져보니
제가 이동네에서 오래 살다 보니 요즘 을지로 쪽 아파트들 보면서 참 생각이 많아집니다. 서울 한복판 CBD 업무지구라는 게 무색하게 시세가 서울 외곽 아파트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거든요. 근데 이게 단순히 입지 탓이라기보다는 재건축 사업성 문제가 가장 큰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임장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을지로 일대 일부 단지들은 이미 용적률이 600%에서 900%에 달하는 곳들이 꽤 있거든요. 이 정도로 꽉 차 있으면 사실상 재건축을 해도 일반분양으로 수익을 낼 구조가 안 나오다 보니 사업이 진행되기가 참 어려운 게 현실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네가 정체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CBD 업무지구에 고액 연봉자들은 넘쳐나는데, 막상 그분들이 살만한 신축 환경이 안 되니까 결국 집 구할 때는 인근 성동구나 마포구 쪽으로 눈을 돌리시는 경우가 정말 많더라고요. 우리 동네도 변화가 필요하긴 한데 옛날 생각하면 참 아쉬운 부분이죠. 결국 중구 일대에서는 재건축만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리모델링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게 훨씬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5,150세대 규모인 남산타운도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 중인 상황이고요. 이쪽은 앞으로 정비사업의 수익성 자체를 쫓기보다는, 서울 중심부라는 직주근접 가치에 집중해서 실거주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가장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0개
아직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이 글에 대한 생각을 가장 먼저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