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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아파트값이 입지 대비 서울 외곽 수준에 머무는 이유
서울 한복판 2호선 라인인데 아파트값이 경기도 외곽이랑 비슷하다는 게 참 신기하지 않나요? 을지로 일대 주상복합이나 아파트들 보면 입지는 분명 CBD 업무지구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시세는 서울 외곽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이죠. 계산기 두드려보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숫자만 보면 저평가로 보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고소득 직장인들이 왜 결국 마포나 성동으로 떠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학군입니다. 을지로 쪽은 학령기 자녀를 키울 만한 단지도 한정적이고 초중고 학교가 너무 부족해요. 애가 크면 결국 정주 여건 때문에 짐을 쌀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남산타운 같은 상징적인 대단지도 들여다보면 실거주 리스크가 꽤 큽니다. 지하 주차장이랑 엘리베이터가 직접 연결 안 된 동이 많다는 건 요즘 신축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죠. 직주근접이라는 숫자 뒤에 숨은 이런 생활 불편함이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는 셈입니다. 부동산의 가치는 지리적 위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롯데캐슬베네치아 33평이 최근 14억에 신고가를 찍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실거주 인프라와 교육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반등의 임계점은 명확해 보입니다. 몸테크를 감수하며 입지 중심성을 택할지, 아니면 삶의 질을 위해 상급지 주거지로 이동할지에 따라 수익률의 향방이 갈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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