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김건배
1개월 전

약수 3080+ 시세 반영 감평, 대형 소유주들 정말 웃을 수 있을까

공공재개발에서 시세 반영 감평을 해준다는 건 사실 파격적인 제안이긴 해요. 제가 90년대부터 강북 재개발 몇 군데 돌려보며 느낀 건데, 나라에서 시세를 쳐준다고 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다 있더라고요. 이번 약수역 3080+ 사업도 감정 평가 시 공시지가 대신 시세를 반영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죠. 이게 겉으로 보면 대형 평수 가진 분들한테 엄청난 호재처럼 보일 겁니다. 대형은 평단가가 낮아도 총액이 크니까 시세대로만 받으면 분담금 걱정 덜겠다 싶을 테니까요. 그런데 냉정하게 따져보면 시세라는 게 참 무서운 잣대임. 보통 대형은 소형보다 거래가 귀해서 시세가 보수적으로 잡히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오히려 소형 평수 평단가가 높게 잡히는 시장 현실이 감평에 그대로 녹아버리면, 대형 소유주들은 생각보다 자산 가치를 온전히 보전받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파격 조건이 사실은 구릉지나 낮은 용도지역 같은 사업적 한계를 돌파하려는 유인책이라는 시각도 무시 못 해요. 나중에 감평 결과 나오고 나서 '이럴 줄 몰랐다'며 뒷북치는 분들 제가 한둘 본 게 아니거든. 결국 사업 속도가 붙으려면 대형 평형 분들의 동의가 필수적인데, 감평 방식 하나에 일희일비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시공사 선정 단계까지는 일단 가봐야겠지만, 숫자에 매몰되기보다 내 지분의 실질적 가치를 지킬 체크리스트부터 챙기는 게 고수의 자세죠.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게 제 오랜 투자 철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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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 고마운코끼리
    1개월 전

    시세 반영해준다는 말에 혹해서 도장 찍었다가 나중에 통계 함정에 빠지는 경우 많죠. 경험하신 분이라 역시 통찰력이 다르네요.

  • 서툰생쥐
    1개월 전

    진짜 그래요. 나도 처음에는 좋아 보였는데 생각할수록 대형은 불리할 것 같음.

  • 용감한하마
    1개월 전

    약수역 일대 지형 생각하면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답 안 나오는 게 맞긴 한데... 결국 시세라는 기준을 누가,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겠네요. 어르신들 설득하기 쉽지 않을 듯요.

  • 이솔도
    1개월 전

    대형 평수 어르신들은 새 아파트고 뭐고 그냥 살던 대로 살겠다는 분들이 많아서 사업 속도 내기가 참 만만치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