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정기세
1개월 전

평창동 1만 세대 공급이 용산 대안으론 무리인 이유

용산공원 부지에 아파트 짓는 게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라 그런지 요즘 평창동이나 구기동 쪽 그린벨트 풀어서 공급하자는 얘기가 다시 돌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상투 잡고 고생해본 입장에서 이런 장밋빛 회로만 보면 덜컥 겁부터 납니다. 사실 평창동 일대는 지도를 조금만 봐도 답이 딱 나오는 곳이죠. 산자락 따라 그린벨트랑 녹지가 워낙 넓게 퍼져 있는 데다가 무엇보다 고도제한 규제가 겹겹이 묶여 있어서 아파트 올리기가 기술적으로 정말 까다롭거든요. 일각에서는 여기에 1만 세대를 넣겠다고 호기롭게 주장하시는데 지금 LH 부채만 200조 원이 넘는 상황에서 그 막대한 기반 시설 비용을 누가 감당하겠습니까. 제가 예전에 무리하게 갈아타기 하다가 금융비용 때문에 피눈물 흘려봐서 아는데 공공 주체도 돈 없으면 결국 사업은 멈추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 마련이더라고요. 만약 어떻게든 밀어붙인다고 해도 결국 사업성 맞추려고 임대아파트 위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농후한데, 이게 과연 용산의 대안을 기대하던 분들이 원하던 그림일까 싶기도 합니다. 지역 주민들 반발까지 생각하면 이게 말처럼 쉬운 로드맵이 절대 아니거든요. 결국 평창동 개발론은 당장 공급 부족 비판을 피하려는 정치적 수사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규제랑 부채라는 거대한 벽을 넘기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도 팍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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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 메마른판다
    1개월 전

    LH 부채 200조라는 숫자 보니까 확 체감이 되네요. 저 빚더미에 평창동 산 깎아서 아파트 짓는 게 현실적으로 수지가 맞을 리가 없죠.

  • 이성도
    1개월 전

    평창동 고도제한이 괜히 있는 게 아님. 거기 아파트 숲 되면 서울 경관 다 망가진다고 반대 여론 엄청날걸요?

  • 정민리
    1개월 전

    글쎄요, 서울에 땅이 워낙 없으니 결국엔 저런 외곽 녹지라도 건드려야 공급이 되지 않을까요?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시는 듯.

    이루린
    1개월 전

    윗분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 평창동은 지형 자체가 공사비가 어마어마하게 깨질 땅이라 공공분양으로 나오기엔 단가가 안 맞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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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빈별
    1개월 전

    저도 예전에 비슷한 호재 믿고 들어갔다가 10년 묶였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부동산은 발표가 아니라 삽을 떠야 믿는 게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