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재개발 75% 찬성에도 투기라는 40억 자산가 구청장
어제 창신동 임장 다녀오면서 골목길 구석구석을 둘러봤는데 참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주민 75%가 재개발에 찬성 도장을 찍을 정도로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갈망이 뜨거운 곳인데, 정작 인허가권을 쥔 종로구청장은 이걸 '투기꾼들의 잔치'라고 규정하며 발을 빼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낡은 집에서 버틴 원주민들의 열망이 구청장 눈에는 그저 투기로만 보이는 걸까요? 웃긴 건 정작 투기꾼이라 비판하는 구청장 본인의 재산 내역입니다. 본인은 아파트에 상가, 토지까지 합쳐서 40억 원대 자산을 굴리는 분이더군요. 남들은 쾌적한 새집 하나 갖겠다는 걸 투기라 막으면서 자기는 수십억 자산가로 살고 있는 이 상황을 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답답합니다. 이게 바로 전형적인 내로남불 아닌가 싶거든요. 업계 사람들과 얘기해 봐도 이건 행정의 영역을 넘어선 정치적 셈법이라는 말이 많아요. 종로에 번듯한 신축 단지가 들어서고 중산층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특정 정당의 지지 기반이 흔들릴까 봐 일부러 늦추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죠. 결국 정치적인 표 계산 때문에 주민들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볼모로 잡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비거주 1주택자를 투기꾼으로 몰아세우는 낙인 찍기는, 구청장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해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명분에 불과합니다. 창신쌍용2단지 32평이 최근 9.2억 신고가를 찍으며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이런 낡은 프레임으로 주민들의 입을 막을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좋은 입지는 결국 시간이 답을 해주기 마련이지만, 정치가 사람들의 삶을 가로막는 건 참 씁쓸한 일입니다.
댓글3개
- 정건리1개월 전
구청장 재산이 40억인데 주민들 보고 투기꾼이라니 참... 본인부터 매각하고 그런 소리 하라고 하세요.
- 오루오1개월 전
창신동 노후도 보면 재개발이 답인데 정치가 개입되니 답답하네요.
- 송인가1개월 전
근데 창신동은 워낙 지분 쪼개기가 많아서 투기 세력이 아예 없다고 보긴 힘들지 않나요? 행정 차원에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