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재개발이 투기면 종로 주민은 어디 살란 건가요?
종로는 예전부터 노부모님 부양이나 육아 때문에 자녀들이 부모님 댁 근처로 헤쳐 모이는 경향이 정말 강한 동네죠. 저도 전세 살다가 애들 키우기 힘들어서 부모님 가까운 곳으로 매수해 들어온 케이스라 그 마음 잘 알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창신동 재개발 찬성률이 75%나 나왔는데도 구청장이 이걸 '투기'로 규정했다는 소식 듣고 참 황당했어요. 주민들 대다수가 주거 환경 개선해 보겠다고 뜻을 모은 건데 거기다 대고 투기꾼이 끼어있다고 하면 어느 누가 납득을 하겠어요? 이게 결국 동네가 좋아지면 특정 정당 표가 줄어들까 봐 정치적으로 막는 거 아니냐는 의심이 합리적으로 들 수밖에 없죠. 종로에 좋은 집들이 많아지면 표심 지형이 바뀔까 봐 일부러 공급을 억제한다는 얘기가 주민들 사이에서 괜히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평생 그 동네 지켜온 원주민들이랑 근처에 살고 싶어 하는 자녀 세대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정당한 재산권과 주거권을 부정당한 기분일 거예요. 부동산 세금 안 올린다고 해서 믿고 뽑아줬던 40대분들이 오죽하면 탈당 인증샷까지 올리면서 뒤통수 맞았다고 분노하겠나요.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이번 정부랑 구청장 행보 보고 마음 돌렸다는 분들이 꽤 많아져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요. 평범한 실거주자들의 주거 개선 욕구를 투기로 치부해버린 판단이 결국 집토끼들까지 다 쫓아내고 있는 셈이죠. 제가 종로에서 오래 살아봐서 아는데, 여기 사람들 한번 실망하면 민심 돌아오는 거 진짜 힘들거든요. 정치적인 계산기 두드리느라 주민들 숙원 사업을 투기로 몰아세운 자충수가 조만간 이 지역 정치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 같아요. 결국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살고 싶어 하는 소박한 꿈을 짓밟은 결과가 어떻게 돌아오는지 이번에는 확실히 보여줄 것 같네요. 주거 안정보다 표 계산을 앞세우는 정책은 결국 지지층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제 솔직한 관찰입니다.
댓글3개
- 메마른바다거북1개월 전
진짜 공감해요. 부모님 옆에 살고 싶은 게 어떻게 투기인가요? 주민 75%가 찬성한 사업을 구청장 한 명이 투기라고 낙인찍는 건 정말 오만한 처사라고 봅니다.
- 다정한강아지1개월 전
글쎄요, 창신동 노후도 보면 개발이 시급하긴 한데 워낙 지분이 쪼개져 있어서 외지인 투기 세력이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들지 않을까요? 무조건 정치적 프레임으로만 볼 건 아닌 거 같아요.
- 줄기찬황새1개월 전
부동산 정보 카페 가보니까 탈당 인증 글 계속 올라오더라고요. 저도 지난 선거 때 종로 쪽 분위기 믿고 지지했는데 요즘 정책 펴는 거 보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사람들 마음 돌아서는 거 한순간인 거 모르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