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김솔우
1개월 전

경희궁자이2단지 27.3억 실거래가 말해주는 종로의 무게감

며칠 전 동네 부동산 들렀다가 사장님이랑 차 한잔 마시는데, 모니터에 띄워진 실거래가 보고 한참을 들여다봤네요. 경희궁자이2단지 34평이 지난 7월 23일에 27억 3,000만원 찍힌 거 다들 보셨죠? 2017년 입주 때부터 이 동네 터줏대감 노릇 하던 녀석이라 애착이 참 많은데, 어느덧 30억 문턱을 바라보는 수준까지 올라온 걸 보니 감회가 참 묘합니다. 제가 이 바닥에서 수십 년 굴러보니까 결국 답은 입지랑 시간이더라고요. 사실 1,148세대라는 규모가 주는 안정감은 종로 바닥에서 대체 불가긴 해요. 이번에 거래된 27.3억이라는 숫자가 누군가에겐 과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단지 안을 걸어보고 커뮤니티 돌아가는 거 보면 '아, 이래서 대장이구나' 싶거든요. 요즘처럼 장이 흔들릴 때일수록 탐욕보다는 내가 믿는 입지의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한데, 이 단지는 그 원칙을 아주 정직하게 가격으로 증명해 주고 있는 셈이죠. 아마 이 거래를 기점으로 주변 호가도 조금씩 들썩이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나오는 34평 매물들 평균 호가가 28억 후반대에서 형성되는 걸 보면, 이제 27억 선은 확실하게 바닥을 다지는 지지선으로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물론 금리나 거시 환경 변수는 여전하니 두려움을 다스리는 공부는 계속해야겠지만요. 결국 부동산은 입지랑 면적, 그리고 시간을 견디는 싸움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체감합니다. 종로 한복판에 이만한 대안이 또 있을까요? 저는 당분간 이 상승세가 꺾이긴 힘들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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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기다란토끼
    1개월 전

    27억... 와 진짜 종로의 위엄이 느껴지네요. 입주 때 고민만 하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 날카로운황새
    1개월 전

    글쎄요. 27.3억이면 차라리 강남권 구축으로 눈 돌리는 게 투자성 면에선 더 낫지 않나요? 종로가 좋긴 해도 상방이 막혀 있을 텐데.

  • 최다한
    1개월 전

    제가 2017년에 여기 들어오려다 놓쳤는데, 벌써 27억을 넘겼다니 참 격세지감이네요. 역시 대장은 흔들리지 않는 법인가 봅니다. 좋은 인사이트 잘 읽고 가요 어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