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픈호랑이
제주 재건축 기대감보다는 미분양 3303호 현실을 먼저 보게 되네요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동네 산책하는 게 요즘 제 가장 큰 낙이에요. 오래된 단지들 보면서 재건축되면 참 예쁘겠다 싶은 생각에 설레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들리는 소식들이 마음을 참 무겁게 만드네요. 7월 말 기준으로 제주 미분양 주택이 3,303가구에 달한다는 통계를 봤거든요. 두 달 사이에 증가율이 22.3%나 기록될 정도로 물량이 쌓이고 있다는데... 이 정도면 신규 공급은 물론이고 재건축 추진 동력도 힘을 잃기 쉽겠더라고요. 무엇보다 거래 절벽이 심해지면서 집값이 하향 조정되는 게 피부로 느껴집니다. 팔려야 내 돈인데 매수 문의가 끊기니 유동성 악화라는 리스크가 정말 무섭게 다가와요. 투자자 입장에서도 이런 하락 국면에서는 섣불리 진입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재건축 기대감보다는 좀 더 확실한 길을 보게 되네요. 차라리 확정된 공공분양이나 입주가 임박한 단지 위주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안전해 보여요. 시장의 체력이 회복될 때까지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관망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같은 거래 절벽 상황에서는 제주의 재건축 사업이 실거주나 투자 모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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