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완화된 우미아트빌, 첨3 신축 입주 앞두고 팔아야 할까?
어제 아파트 상가 마트 갔다가 20년 넘게 알고 지낸 우미아트빌 사는 동생을 만났는데, 안전진단 완화 소식에 다들 설레는 분위기라더라. 나야 이 동네 논밭일 때부터 살아서 그런지 구축들이 다시 대접받는 게 참 반갑기도 하고, 솔직히 로컬 자부심이 있어서 한참을 옛날 얘기하며 웃었지. 하지만 구축의 장밋빛 미래만 꿈꾸기엔 당장 우리 코앞에 닥친 현실이 너무 명확하게 보여서 마음이 좀 복잡해졌음. 근데 여기서 걸리는 게, 안전진단 통과해서 새 아파트 되는 시간보다 첨단3지구 신축들이 들어서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이다. 과거 84타입 경쟁률 9대 1을 찍었던 첨단3지구 호반써밋이 8월 2일부터 선착순 계약을 시작한다는데, 이게 우리 같은 구축 주민들에겐 기회일까 위기일까. 분상제 단지라 가격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청약 통장 없이도 동호수를 고를 수 있게 됐으니, 구축 몸테크 하던 대기 수요가 그쪽으로 쑥 빠져나갈까 봐 걱정되는 게 솔직한 심정임. 이 동네 오래 살면서 느낀 건데, 광주 사람들은 아무리 호재가 좋아도 눈앞에 보이는 으리으리한 신축 브랜드 타운의 위력을 이기긴 참 힘들거든. 자세히 보면 이번 8월이 정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 같아. 첨단3지구 A2 블록 제일풍경채 2,500세대가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당장 다음 주부터 사전점검을 시작한다고 하더라고. 2,500가구라는 숫자가 결코 작은 게 아닌데, 이 사람들이 입주 시작하고 단지에 불 켜지기 시작하면 주변 구축 전세나 매매 심리는 얼어붙을 수밖에 없어. 안전진단 기준 좀 풀렸다고 좋아하기엔 신축 대단지가 주는 압박감이 상상 이상으로 크게 느껴지는 시점이지. 그래서 나도 이번에 생각이 좀 바뀌었어. 직접 겪어보니 우리 동네가 살기 좋고 인프라 빵빵한 건 맞는데, 주차난이나 노후 배관 문제는 안전진단 통과된다고 당장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 나도 여기서 뼈를 묻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 제일풍경채 사전점검 현장 한번 다녀오면 마음이 확 돌아설 것 같아서 벌써부터 싱숭생숭해. 신축 조경이나 커뮤니티 수준이 워낙 잘 나온다니까 토박이로서 자존심은 좀 상해도 실리는 챙겨야 하지 않겠나 싶어. 이 숫자를 놓고 보면 결국 구축 안전진단 기대감보다는 당장 손에 잡히는 분상제 신축이 훨씬 이득이라는 판단이 들어. 기다림 끝에 재건축 분담금 폭탄 맞는 것보다 9대 1 경쟁률 뚫어야 했던 호반써밋 선착순을 잡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겠더라고. 난 이번에 우미아트빌 털고 첨3로 넘어갈 준비를 시작했음.
댓글3개
- 노린용1개월 전
결국 신축이 답인가요? 저도 우미 살면서 고민만 수백 번이네요.
- 정형기1개월 전
토박이분이 이런 말씀 하시니 더 와닿네요. 저도 어제 호반 모델하우스 다녀왔는데 확실히 구축이랑은 차원이 다르긴 하더라고요.
- 보람찬홍학1개월 전
첨3 풍경채 2,500세대 들어오면 진짜 분위기 확 바뀔 겁니다. 사전점검 가보시면 아마 우미아트빌 안전진단이고 뭐고 생각 안 나실걸요? 저도 예전에 수완지구 입주할 때 비슷한 경험 해봐서 잘 압니다. 구축은 진짜 몸테크가 아니라 고통테크가 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