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장길 위에서 그려본 나만의 주거 지도
퇴근하고 무작정 광명 일직동이랑 마포 성산동 쪽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현금 3.5억에 대출 5.5억 끼고 9억 선에서 결판을 내야 하는데요. 마포는 24평 실거래 9.2억 찍혔고 광명은 34평이 8.8억이더군요.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지금 걷는 이 길이 단순한 발품이 아니었습니다. 더운 날 땀 흘리며 단지 상가 부동산을 기웃거리는 이 순간들이 제 인생의 조각들입니다. DSR 40% 한도 꽉 채우면 매달 290만 원씩 나가는 게 솔직히 무섭긴 해요. 가점 52점으로는 사실 청약이 답이 안 나와서 구축 매수 쪽으로 기우는 중입니다. 아침에 지하철 환승하며 마주친 사람들 표정을 보니 다들 저처럼 치열하더군요. 어쩌면 우리는 부동산 가격이 아니라 각자의 시간을 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임장하며 마주친 붉은 노을이 유독 기억에 남네요. 여러분은 오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떤 풍경을 보셨나요.
댓글10개
- 김솔강3개월 전
저랑 예산대가 비슷하시네요. 저는 영등포 쪽 보고 있는데 퇴근길 노을 보며 한숨 쉴 때가 많습니다. 결국 우리가 걷는 이 길이 정답이겠죠.
- 강솔찬3개월 전
9억이면 선택지가 너무 갈려서 머리 아프실 것 같아요. 근데 광명 34평이랑 마포 24평은 아예 라이프스타일이 다른데, 직주근접이냐 넓은 집이냐를 먼저 정하시는 게 맞지 않을까요?
- 잘난펭귄3개월 전
원리금 290만 원은 30대 외벌이면 솔직히 감당하기 벅찬 수준입니다. 너무 감성적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냉정하게 지출 내역부터 다시 계산해 보세요. 지금 금리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 않습니다.
- 작은물개3개월 전
글에서 진심이 느껴져서 울컥하네요. 저도 작년에 등기 칠 때 밤마다 임장지 혼자 걸으면서 별생각 다 했거든요. 그 시간들이 나중에 다 자산이 되더라고요.
- 우직한물총새3개월 전
성산동 구축은 주차난 심각할 텐데 그것도 기억의 조각에 넣으셨나요? 현실은 노을보다 이중주차가 더 크게 다가올 겁니다.
- 기다란나비3개월 전
저는 오늘 버스 창밖으로 한강 보면서 출근했는데, 글쓴이님 고민하시는 거 보니 제 초보 시절 생각나서 응원해 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 성실한밍크3개월 전
DSR 계산기 두드려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지금 무리하면 나중에 생활이 없어요. 9억대면 경기도 신축 급매를 더 파보시는 건 어떨까요?
- 신호수3개월 전
청약 가점 52점이면 진짜 애매한 점수긴 하네요. 저도 그 점수로 2년 버티다 결국 포기하고 작년에 샀습니다.
- 뛰어난판다3개월 전
오늘따라 하늘이 유독 붉긴 하더라고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강승정3개월 전
비교하신 두 곳 시세가 최근에 좀 붙었죠. 저라면 마포 갑니다. 땅값은 배신 안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