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줍은오소리
40대 후반 들어서니 컨트롤 안 되는 화가 제일 무섭다
최근 상급지 갈아타기 성공하고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낸다. 이유 없이 욱하고 화가 치미는 게 조절이 안 돼서 당황스러울 정도다. 잠을 제대로 못 자니 다음 날 판단력도 흐려지고 하루 종일 멍하다. 통잠 잔 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하고 새벽마다 눈이 떠진다. 생리 주기도 엉망이라 이제 끝인가 싶어 마음이 참 묘하다. 이런 기분으로 임장 나가봤자 좋은 물건 보일 리가 없지 싶다. 가족들한테 괜히 불똥 튈까 봐 스스로 거리 두게 되는데 이게 맞나 싶기도 하다. 아니면 그냥 비타민이라도 더 챙겨 먹어야 하는 건가. 어제는 모델하우스 갔다가 사람 많은 게 갑자기 너무 싫어서 그냥 돌아왔다.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던 성격인데 이젠 다 귀찮고 무기력하다. 결국 호르몬제나 땀 흘리는 운동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다. 몸이 무너지면 그동안 모아둔 자산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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