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세월을 버티고 마주한 평범한 기적
요즘 시장 돌아가는 모양새가 2008년 하락기 직후와 참 닮아 있습니다. 당시 저는 보증금 몇 천에 월세 살며 앞날이 안 보이던 시절을 보냈죠. 아이들은 커가는데 내 집 하나 없다는 사실이 매일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때 저를 지탱해준 건 커뮤니티 선배들의 담백한 조언이었습니다. 책임감 있게 빚을 갚는 사람은 그만큼의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는 말. 남들 멈춰있을 때 한 걸음이라도 내딛는 사람이 결국 보상받는다는 원칙이었죠. 사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집을 팔아치우려던 고비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때 포기했으면 지금의 안정감은 없었을 텐데 아찔하네요. 매달 억 소리 나는 원리금을 묵묵히 15년 갚으니 서울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 직업이 무엇이든 지독하게 성실하면 누구나 신축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용기를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버텼으니 여러분은 저보다 더 멋진 결과를 마주할 겁니다. 오늘따라 힘들 때 길을 보여준 그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댓글9개
- 날카로운박쥐1개월 전
15년이라니 정말 존경스럽네요. 저도 지금 대출 이자 때문에 매달 숨이 막히는데 글 보니까 다시 힘이 납니다.
- 정하석1개월 전
요즘 같은 고금리 시대에도 저 논리가 여전히 통할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버티는 것도 결국 기초 체력이 있어야 가능한 법이니까요.
넓은사자1개월 전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결국 부동산은 긴 호흡의 싸움 아니겠어요? 글 쓰신 분도 15년을 견뎠다는데, 당장 1~2년 보고 일희일비하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답글 1개 펼치기 - 따뜻한판다1개월 전
그때랑 지금은 집값 체급 자체가 다른데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시는 건 아닌지. 당시엔 5억이면 샀을 집이 지금은 12억인데 원리금 감당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 김선연1개월 전
성실함이 최고의 무기라는 말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저도 고생 끝에 경기도 신축 입주하던 날 현관에서 혼자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 슬픈말1개월 전
15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긴 세월 묵묵히 이겨내신 결실 축하드립니다. 앞으로의 시장 흐름은 또 어떻게 변할지 참 궁금해지네요.
- 그리운도마뱀1개월 전
진심 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주변 소음 때문에 청약 포기할까 고민 많았는데 끝까지 밀고 나가보려 합니다.
- 김태혁1개월 전
이런 희망적인 글이 올라올 때가 꼭 상지점인 경우가 많아서 조금 무섭긴 하네요. 다들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때입니다.
- 매운청설모1개월 전
와 15년이라니... 긴 세월 견뎌내신 선배님의 뚝심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저도 원칙 잃지 않고 제 자리를 지켜보겠습니다.
- 최주라1개월 전
배달원도 신축 간다는 말은 조금 과한 비유 같지만 어떤 취지인지는 알겠습니다. 결국은 본업에서 소득을 높이는 게 가장 우선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