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최인태

10년 넘게 산 우리 동네 이제는 떠나기 싫다

이 동네 처음 들어왔을 땐 진짜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편의점 하나 가려고 해도 차를 끌고 나가야 했으니까요. 주변에선 다들 거기 왜 가냐고 미쳤냐는 소리까지 들었죠. 근데 10년 넘게 버티니까 동네가 아예 딴판이 됐어요. 집 앞 산책로만 걸어도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좋더라고요. 사실 예전엔 공사 소음 때문에 맨날 민원 넣고 그랬는데 말이죠. 이제는 병원이나 큰 학원가도 다 들어와서 불편한 게 없네요. 인프라라는 게 조금씩 쌓이다가 어느 순간 확 완성되는 느낌이에요. 아이들 크는 거 보면서 이 동네 정착하길 참 잘했다 싶어요. 가끔 예전 흙먼지 날리던 시절 생각하면 웃음이 나요. 그때 집값 싸다고 안 들어온 친구들은 지금 엄청 배 아파하죠. 뭐 저도 그때 대출 더 끌어다 쓸걸 그랬나 싶은 생각은 가끔 듭니다. 삶의 질이라는 게 결국 이런 안정감에서 오는 것 같아요. 앞으로 여기서 얼마나 더 살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참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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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 박세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진짜 체감되네요. 저도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는데 격하게 공감합니다.

  • 안타까운하마

    근데 인프라 좋아진 만큼 물가도 너무 올라서 살기 빡빡해진 면도 분명히 있어요. 세금만 오지게 내고 있는 기분이라 가끔 현타 옵니다.

    김주유

    물가는 어차피 전국이 다 오른 건데 여기는 정주 여건이라도 좋아졌으니 다행이죠. 저번에 구도심 갔다가 주차 때문에 식겁하고는 우리 동네가 최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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