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박별현

1분짜리 고밀도 영상이 뉴스를 대체한다

2000년대 초반에 종이 신문 1면만 훑으며 장을 읽던 때가 떠오릅니다. 그때는 텍스트 양이 곧 정보의 무게라고 믿었죠. 요즘 젊은 친구들 뉴스 소비하는 거 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복잡한 국제 정세를 1분짜리 그래픽 영상으로 단숨에 파악하더군요. 저게 머리에 남을까 싶어 처음엔 좀 회의적이었는데, 아니 사실 지금도 가끔은 텍스트의 깊이가 그립긴 합니다. 근데 이게 현장에서 보니까 실전 압축 근육 같은 느낌입니다. 출퇴근길에 핵심만 짚어주는 영상을 보며 빠르게 맥락을 챙기더군요. 장황한 글 읽을 시간에 시각화된 데이터를 보는 게 훨씬 효율적이니까요. 가짜 뉴스 거르려고 공신력 있는 영상만 골라 보는 영리함도 보입니다. 결국 정보를 찾는 수고보다 정제된 핵심을 먼저 취하는 게 실력인 시대입니다. 저도 요즘은 긴 글보다 60초 요약 영상에 먼저 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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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그리운스라소니

    진짜 공감합니다. 저도 요즘은 텍스트 기사 읽다가 지쳐서 유튜브 숏츠로 요약된 거부터 찾아보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