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김나혁
1개월 전

화려했던 오송 경기장 계획과 지금의 현실

오송으로 왕복 2시간 넘게 출퇴근한 지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네요. 야근이라도 하는 날에는 기차 시간 맞추느라 숨이 턱 끝까지 차오릅니다. 어제 퇴근길에 우연히 이 동네 옛날 도시 계획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지금 휑한 그 부지에 원래 돔구장급 축구장이 들어설 뻔했더군요. 90년대 중반에 나온 조감도 보니까 지금 봐도 상당히 세련됐어요. 그때 제대로 추진됐으면 이 동네 인프라가 완전히 달랐을 겁니다. 결국 예산 때문인지 뭔지 흐지부지되면서 수십 년을 그냥 버렸네요. 이런 굵직한 기회들을 매번 놓치니까 지역 발전이 늘 제자리걸음이죠. 이제야 뭐 좀 해보겠다고 땅 파는데 솔직히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사실 20년 전에는 다들 농사만 생각하던 시절이라 그랬을까요. 아,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데 오늘 역까지 걸어갈 일이 걱정이네요. 도시의 운명이라는 게 참 한 끗 차이로 갈리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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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 서경루
    1개월 전

    공감합니다. 청주 살면서 느끼는 건데 항상 계획만 거창하고 결과적으로 끝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답답해요.

    고마운고니
    1개월 전

    맞아요. 대전이나 세종 크는 거 지켜만 보다가 이제야 부랴부랴 따라가는 모양새라 아쉽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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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청난여우
    1개월 전

    근데 냉정하게 보면 그 당시에 무리하게 지었으면 운영비 감당 못 해서 오히려 흉물 됐을 수도 있어요. 지금 산업단지 들어오는 게 현실적이죠.

  • 방석주
    1개월 전

    역사가 그랬군요. 저는 최근에 이사 와서 그런 일이 있었는 줄도 몰랐네요. 덕분에 잘 알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