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기쁜오리
1개월 전

[현장일기] 울창한 가로수길이 보여주는 동네의 내공

하락장이 길어지나 싶더니 현장은 또 미묘하게 돌아가네요. 요즘은 화려한 신축보다 나무가 빽빽하게 자란 15년 차 동네를 자주 걷습니다. 보도블록 사이로 튀어나온 나무뿌리가 세월을 말해주는데 그게 참 아늑합니다. 이런 안정감이 결국 거주 만족도로 이어지는 모양이에요. 어제는 단지 내 산책로를 걷는데 가로등 아래 이웃들 표정이 참 여유로워 보이더군요. 잠시 벤치에 앉아있으니 복잡했던 투자 수익률 계산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습니다. 물론 도색이 좀 벗겨진 벽면을 보면 한숨이 나오기도 하죠. 그래도 사람 살기 편한 곳은 가격 하방 경직성이 확실히 다릅니다. 결국 화려함은 금방 익숙해지지만, 시간의 깊이는 돈으로 못 삽니다. 나라면 무리해서 신축 가느니 이런 성숙한 동네에서 버텨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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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곧은곰
    1개월 전

    진짜 공감합니다. 저도 신축만 보다가 결국 10년 넘은 대단지로 들어왔거든요. 나무 그늘 아래서 애들 뛰노는 거 보면 마음이 참 편안해지더라고요.

  • 곧은수달
    1개월 전

    구축은 주차난 때문에 지옥입니다.

  • 연세세
    1개월 전

    저력은 알겠는데 거래량이 안 붙으니 답답하긴 하죠. 근데 실거주 한 채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봅니다. 가격이 버텨주는 게 어디인가요. 결국 살기 편한 곳이 장기적으로는 이깁니다.

  • 박유종
    1개월 전

    맞아요. 동네 분위기라는 게 무시 못 합니다.

  • 이민기
    1개월 전

    현장 분위기랑 실거래가는 또 다르던데요. 지금 같은 타이밍에 구축 매수는 좀 위험해 보입니다. 돈은 정직해요. 신축 프리미엄이 왜 붙는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나중에 팔 때 고생할 수도 있어요.

  • 박한린
    1개월 전

    투자자로서는 수익률이 우선이겠지만 삶의 질을 생각하면 저런 동네가 정답이죠. 저도 어제 산책하면서 비슷한 생각 했습니다.

  • 송가연
    1개월 전

    도색하면 신축 부럽지 않죠.

  • 빠른꽃게
    1개월 전

    글 읽으니 마음이 좀 차분해지네요. 상급지 갈아타기 고민 중이었는데 지금 동네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조금 더 지켜보며 천천히 결정해야겠습니다.

  • 어두운돌고래
    1개월 전

    나무가 크다는 건 그만큼 인프라가 완성됐다는 뜻이죠. 애들 키우기는 구축 대단지가 최고입니다.

  • 김욱가
    1개월 전

    시세가 안 오르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요. 부동산은 결국 자산인데 감성에 젖어있을 때가 아닙니다. 냉정하게 갈아탈 타이밍 잡아야죠. 안 그러면 나중에 진짜 후회합니다. 지금이라도 신축 분양권 알아보는 게 현실적이에요. 나무 그늘이 밥 먹여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