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경계선보다 산업 벨트 흐름이 우선이다
여기서만 20년 넘게 터 잡고 살았는데 요즘 동네 돌아가는 꼴이 예전이랑 딴판입니다. 전에는 어느 시에 사느냐가 자존심 문제였는데 요새는 그게 다 부질없어 보여요. 큰 도로 하나 뚫리고 반도체 공장 들어서니까 그냥 다 같은 생활권이더라고요. 출퇴근 시간에 차 밀리는 거 보면 옆 동네랑 우리 동네 경계가 아예 사라진 기분입니다. 아까 마트 갔다가 생각해보니 제가 사는 곳 주소보다 공장 거리가 더 중요해졌네요. 이게 맞나 싶다가도 돌아가는 꼴 보면 결국 일자리 따라가는 게 진리인 듯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엔 우리 동네 이름값만 믿고 버텼는데 그게 좀 바보 같았어요. 요즘은 애들 학원가도 다 섞여서 이제는 주소지 앞자리 따지는 게 큰 의미가 없네요. 결국 돈이랑 사람 몰리는 길목이 어디인지만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조만간 집값도 행정구역 상관없이 일렬로 다시 세워질 것 같아 묘하네요.
댓글9개
- 박루연1개월 전
맞아요. 요즘은 시 경계 넘나드는 게 일상이라 지도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더라고요.
- 전세훈1개월 전
그래도 학군지나 세금 문제 때문에 행정구역 무시 못 한다고 봅니다. 등기 칠 때 찍히는 이름이 결국 급지를 나누는 기준이니까요.
늠름한닭1개월 전위에 쓰신 분 말씀도 일리가 있는데 요새는 대기업 들어오는 쪽으로 신축 생기면 학원가도 빛의 속도로 옮겨가더군요.
답글 1개 펼치기 - 김오호1개월 전
저희 동네도 길 하나 차이로 옆 시랑 갈리는데 인프라는 공유하면서 집값만 차이 나는 거 보면 참 억울합니다.
- 성실한족제비1개월 전
결국 도로 뚫리는 방향이 돈길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인 것 같네요.
- 강민기1개월 전
저는 아직도 주소지 부심이 좀 남아있어서 그런지 경계가 무너진다는 말이 선뜻 와닿지는 않네요.
- 이희루1개월 전
출퇴근 시간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 생각하면 무조건 직장 가까운 산업 라인이 답이죠.
- 가엾은꽃게1개월 전
20년 사셨으면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지시겠어요. 저도 이사 갈 때 이제는 구청 위치보다 산업단지 위치부터 보게 됩니다.
- 낭만적인뱀1개월 전
행정구역은 그냥 공무원들 관리 편하라고 나눠놓은 선일 뿐이죠. 실제 돈의 흐름은 공장 굴뚝이랑 도로망 따라서 움직이는 게 맞습니다.
- 엄유연1개월 전
아까 낮에 새로 뚫린 외곽도로 타봤는데 옆 시까지 10분도 안 걸리는 거 보고 소름 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