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 떨어져서 본 우리 동네 시세
여기서만 25년째 살고 있는 토박이입니다. 예전엔 골목 구석구석 모르는 게 없다고 자부했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강 건너 높은 카페에 올라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살던 8억짜리 아파트가 생각보다 너무 작아 보이더라고요. 그 옆에 새로 들어선 단지들 덩치에 완전히 먹힌 느낌이랄까요. 아니, 먹혔다기보다는 그냥 풍경 자체가 달라졌어요. 매일 단지 안만 산책할 때는 이게 최선인 줄 알았는데. 멀리서 보니까 이 동네가 왜 이렇게 평가받는지 이제야 좀 알겠습니다. 솔직히 좀 씁쓸하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네요. 가끔은 내가 사는 곳을 밖에서 봐야 하나 봅니다. 어제 산책할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내일은 다시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또 마음이 바뀌려나 싶네요.
댓글10개
- 임종이3개월 전
진짜 공감되네요. 저도 본가 갈 때마다 느껴요.
- 바람직스러운호랑이3개월 전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더니... 실거주 편의성이 제일 중요하죠. 겉모양만 보고 판단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 이욱경3개월 전
어느 쪽 카페 가셨나요? 저도 한번 가서 보고 싶네요.
- 다른오소리3개월 전
나무만 보다가 숲을 본 느낌이시겠어요. 부동산은 진짜 입지 덩어리로 봐야 하더라고요. 안에만 있으면 절대 모르는 부분이죠.
- 깨끗한사자3개월 전
8억이나 10억이나 멀리서 보면 다 성냥갑이죠 뭐. 너무 감상적이신 듯.
- 이성다3개월 전
맞아요. 안에 있으면 시야가 딱 단지 정문에 갇히거든요. 시세 흐름 보려면 주변이랑 같이 봐야죠.
- 괜찮은순록3개월 전
토박이시라니 동네 애착이 크시겠어요. 변화가 빠르긴 하죠 요즘. 근데 사실 다 적응하게 되더라고요.
- 수줍은독수리3개월 전
외지인들이 왜 여기 사는지 이해되는 순간이 있죠. 객관화가 참 힘든 것 같아요. 자기 집은 다 좋아 보이니까요.
- 김종호3개월 전
글쎄요. 저는 그냥 우리 집 거실 뷰가 제일 좋던데. 멀리서 본다고 가치가 달라지나요. 결국 내가 살기 편해야 장땡이죠.
- 이유용3개월 전
공감합니다. 저도 옆 동네 임장 갔다가 우리 동네 보고 현타 왔었네요. 종종 나가서 객관적으로 봐야겠어요.
우리 동네 시세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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