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셔틀 하나 없던 동네를 직접 바꿔버린 이야기
큰애 중학교 올라가는데 집 근처에 제대로 된 학원이 하나도 없어서 정말 막막했던 적이 있어요. 주변에서는 왜 그런 인프라 없는 곳으로 가냐고 다들 말렸지만 저는 단지 조경이랑 아이들 뛰놀 공간만 보고 입주를 결정했거든요. 그 고집이 결국 결과를 냈어요. 학원가 셔틀 노선 하나라도 끌어오려고 마음 맞는 엄마들이랑 교육청이랑 업체들까지 직접 발로 뛰며 찾아다녔거든요. 다행히 그 노력이 통했는지 지난달부터 노란 버스들이 단지 정문에 줄지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 다들 안 될 거라고 고개만 저었지만 결국 우리가 길을 만들어낸 셈이라 뿌듯함이 정말 커요. 근데 어제 분리수거장에서 옆동 엄마랑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는데 아직도 기분이 좀 찜찜하긴 하네요. 시세는 6억 중반대에서 크게 움직임이 없어서 투자로서는 모르겠지만 아이들 표정이 밝아진 걸 보니 마음이 놓여요. 편의시설 부족하다고 투덜대던 남편도 이제는 조용히 퇴근 후에 단지 산책로만 돌면서 만족해하고요. 내가 직접 움직이지 않았으면 여전히 애들 라이딩하느라 길바닥에 시간과 기름값을 다 버리고 있었을 거예요. 앞으로 여기서 얼마나 더 오래 지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 정도면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댓글10개
- 장선준2개월 전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희 동네는 아직도 엄마들이 각자도생 중이라 라이딩 지옥인데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 우아한코끼리2개월 전
셔틀 들어오면 단지 안이 너무 복잡해지고 사고 위험만 커지던데 저는 오히려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조용하던 단지가 너무 시끄러워질까 봐 걱정되네요.
- 포근한표범2개월 전
시세 6억대면 가성비는 참 좋아 보이는데 학원가까지 실제 거리가 얼마나 되나요? 버스로 이동 시간이 너무 길면 애들도 지칠 텐데 말이죠.
- 총명한족제비2개월 전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결국 엄마들 결집력이 동네 수준과 분위기를 결정하더라고요. 작성자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동네가 활발해지는 것 같아요.
- 게으른산토끼2개월 전
고생 많으셨겠어요. 근데 업체들이랑 협의할 때 비용 분담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입주자대표회의 거치기도 까다로웠을 텐데요.
- 올바른오리2개월 전
직접 발로 뛰는 게 말은 쉽지 진짜 실행하기는 엄청 힘든 일이잖아요. 그 열정 덕분에 아이들이 편하게 공부하러 다닐 수 있겠네요.
- 게을러빠진수달2개월 전
저희 쪽도 신축인데 학원가가 너무 멀어서 고민입니다. 혹시 팁 같은 거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 게으른까치2개월 전
입지 탓만 하는 사람보다 이렇게 스스로 환경 개선하는 분들이 진짜 고수라고 봅니다. 동네 가치는 결국 사는 사람들이 만드는 거니까요.
- 신영원2개월 전
그 옆동 엄마랑은 그냥 잊어버리세요. 좋은 일 하려다 보면 꼭 사소한 잡음이 섞이기 마련이더라고요.
- 이리기2개월 전
결국 내 아이를 위한 마음이 동네 전체를 살린 꼴이네요. 6억대면 아직 상승 여력도 충분해 보이고 실거주 만족도까지 잡으셨으니 최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