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황형용
학군지 이사 대출 한도 보고 매수 포기했다
큰애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학원가 쪽으로 옮기려고 이번 주 내내 발품을 좀 팔았습니다. 서울 9억대 아파트 위주로 봤는데 단지도 깔끔하고 학교 동선도 괜찮아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남편이랑 저랑 신용점수도 거의 만점이고 기존 부채도 하나 없어서 대출은 당연히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은행 가보니 현장 분위기가 예전이랑 딴판이라 정말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그 영향이 상담 창구에서부터 바로 느껴지더라고요. 연봉에 비례해서 한도 깎이고 이런저런 규제까지 더해지니 손에 쥐는 금액이 생각보다 훨씬 낮습니다. 아, 진짜 어제는 너무 속상해서 퇴근한 남편한테 짜증만 내고 애들 저녁도 대충 차려줬는데 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단지 앞 엄마들 말 들어봐도 지금 정부에서 아예 돈줄을 잠근 거라 이사 가기 참 힘들다고 입을 모읍니다. 실수요자 자금줄까지 이렇게 꽁꽁 묶어두면 평범한 집들은 이사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옵니다. 규제를 어느 정도는 열어줘야 이 시장이 돌아갈 텐데 답답한 마음만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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