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적으로 매달리다 결국 침몰했던 6천만 원의 기억
헤엄치고 보트 타고 6만 명 몰린 뉴스를 봤다. 군대까지 투입될 정도로 아수라장인 걸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나도 남들 뛰어가면 무작정 따라가면 되는 줄 알았다. 그때 수도권 외곽 분양권에 6억대 보고 들어갔었다. 계약금 6천만 원 넣으면서 프리미엄 1억은 우습게 생각했다. 근데 분위기 꺾이니까 나가는 문이 아예 잠겨버리더라. 결국 손피로 5천만 원 넘게 깎아서 겨우 던지고 나왔다. 아마 세금이랑 이자 합치면 7천은 날렸던 것 같다. 그날 스트레스로 담배만 두 갑 피웠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때 내 생일이었나 아니 와이프 생일이었는데 그냥 지나갔다. 사람들이 떼로 몰리는 곳은 결국 사달이 나게 되어 있다. 입구가 좁은데 억지로 밀고 들어가면 다 같이 죽는 거다. 요즘도 어디 핫하다고 수만 명 몰린다는 소식 들리면 무섭다. 나처럼 뒤늦게 헤엄쳐서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대가를 치른다. 이제는 줄 서는 곳보다 조용히 나갈 구멍 있는 곳만 보게 된다.
댓글10개
- 이혜태1개월 전
진짜 공감한다. 저도 21년에 상테크 하다가 골로 갈 뻔했다. 남들 다 하는 게 제일 위험한 거였다.
- 괜찮은새우1개월 전
이건 본인이 고점에서 물린 거지 시장 탓인가. 공부 부족을 떼거지 탓으로 돌리면 곤란하다. 자기 객관화가 먼저라고 본다.
- 큰순록1개월 전
요즘은 예전만큼 불나방처럼 뛰어들진 않는 분위기다. 대출 규제가 심해서 가고 싶어도 못 간다.
- 이세미1개월 전
6억대면 당시엔 저렴해 보였을 텐데 참 무섭다. 나도 지금 7천 손해 보고 들고 있는데 밤마다 천장 보면서 한숨만 쉰다.
- 김윤수1개월 전
6천 날린 게 무슨 대단한 실패라고 글까지 쓰나. 강남에서 억 단위로 물린 사람들 수두룩하다. 이 정도면 선방한 거다.
- 김주안1개월 전
입구가 잠긴다는 표현이 소름 돋는다. 거래 절벽 오면 진짜 보트고 뭐고 다 가라앉는 거다. 탈출 못 하는 공포는 겪어본 사람만 안다.
- 박이인1개월 전
지금 분양가는 8억 9억 하니까 6억이 선녀로 보이긴 한다. 근데 실거주 아니면 여전히 위험해 보인다.
- 신린솔1개월 전
나도 예전에 지방 갭투자 3천만 원 소액이라고 들어갔다가 5년 묶였다. 결국 마이너스로 털고 나왔을 때 그 해방감이란. 두 번 다시 안 한다.
- 한가나1개월 전
남들 우르르 갈 때 반대로 가는 게 진짜 실력인데 그게 참 어렵다. 글쓴이 보니까 옛날 내 모습 같아서 짠하다. 힘내라.
- 나쁜도마뱀1개월 전
뉴스 속 이주민들이나 투자자들이나 살길 찾아가는 건 똑같다. 다만 그 끝이 낭떠러지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