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보람찬삵
1개월 전

퇴근길 우연히 들어간 도삭면 전문점

야근 마치고 9호선 급행 타러 가는 길에 너무 허기가 졌다. 집까지 가려면 족히 50분은 걸리는데 도저히 못 참겠더라. 역 근처에 봐뒀던 도삭면 집이 아직 하길래 바로 들어갔다. 도삭면은 칼로 면 반죽을 깎아서 끓는 물에 넣는 방식이다. 이게 면 두께가 제각각이라 씹는 재미가 확실히 있다. 가운데는 쫄깃한 수제비 느낌이고 가장자리는 부드럽다. 사장님이 산시성에서 직접 배워왔다는데 국물이 꽤 진하다. 빨간 국물인 홍소 우육면을 시켰는데 고기가 정말 실하다. 사실 나는 면이 너무 굵으면 금방 질리는데 여긴 예외였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퇴근이 늦어서 뭘 먹어도 좋았을 거다. 사무실 근처에 이런 이색적인 식당이 있는 건 큰 위안이다. 요즘 물가에 곱빼기도 추가금 안 받는 건 사장님 인심 같다. 서울 대림이나 건대 쪽 아니면 이런 맛 찾기가 쉽지 않다. 집에 가면 11시가 넘겠지만 든든하게 먹어서 기분은 좋다. 퇴근 동선에 숨겨둔 이국적인 맛집 있으면 같이 공유하자. 내일 아침 출근길이 걱정되지만 일단 배부르니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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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한결같은노루
    1개월 전

    대전 둔산동에도 잘하는 곳 있는데 나중에 출장 가실 일 있으면 들러보세요.

  • 박다찬
    1개월 전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가요? 퇴근길 동선 겹치면 저도 가보고 싶네요.

  • 박은희
    1개월 전

    도삭면은 면이 덜 익은 느낌 날 때가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호불호가 좀 갈리더라고요.

  • 송호오
    1개월 전

    강남역 인근인가요? 거기 우육면 제대로 하는 집 몇 군데 있죠.

  • 손명훈
    1개월 전

    저는 도삭면 특유의 밀가루 냄새 때문에 한 번 먹고 다시는 안 가게 되네요. 국물도 너무 기름진 편이고요.

  • 당찬두더지
    1개월 전

    우육면 국물에 밥 말아 먹어도 진짜 맛있는데 거기는 공깃밥 따로 파는지 궁금하네요.

  • 굳은꽃게
    1개월 전

    거기 사장님 단둥 출신이라 들었는데 확실히 본토 손맛이 남다르긴 하더라고요.

  • 높은물총새
    1개월 전

    야근하고 먹는 건 뭐든 맛있긴 하죠. 근데 밤 늦게 도삭면은 소화시키기 좀 무겁지 않나요? 저는 다음 날 속이 좀 더부룩하더라고요.

  • 강지린
    1개월 전

    요즘 쿠팡에서도 봉지면으로 팔던데 확시히 식당에서 갓 깎아낸 거랑은 차원이 다르죠.

  • 부드러운가재
    1개월 전

    9호선 라인이면 마곡이나 여의도 쪽인가요? 이국적인 식당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