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김민승
3개월 전

퇴근길 수변 공원 노을이 주는 생각들

예전 분당이나 일산 처음 들어설 때 그 황량함이 가끔 생각납니다. 지금은 어디나 조경이 상향 평준화된 느낌이네요. 어제는 퇴근 후에 단지 앞 강변 산책로를 좀 걸었습니다. 하루 종일 모니터 속 빨간 막대랑 숫자만 보느라 눈이 침침했는데 강물 위로 쏟아지는 노을을 보니 눈이 좀 트이는 기분이 들더군요. 차갑고 딱딱한 직선 위주인 사무실에서만 지내다가 자연이 만든 굽이진 물줄기를 보니 마음이 참 묘했습니다. 사실 예전엔 이런 공원 끼고 있는 게 뭐 그리 대수인가 싶었는데 나이 먹으니 이런 여백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게 체감이 됩니다. 어제는 미세먼지가 좀 있었나 싶긴 한데 그래도 노을은 일품이었습니다. 결국 이런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나중에도 살아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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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씩씩한독수리
    3개월 전

    노을 사진 보니까 마음이 편해지네요.

  • 우아한날다람쥐
    3개월 전

    요즘 신축들 조경은 진짜 예술이죠. 저도 가끔 멍하니 보게 되더라고요. 근데 관리비 생각하면 가끔 한숨도 나옵니다.

  • 김재루
    3개월 전

    동감입니다.

  • 둥근사막여우
    3개월 전

    말씀하신 그 여백이라는 표현이 참 와닿습니다. 돈만 쫓다 보면 놓치는 게 너무 많아요. 저도 오늘 저녁엔 좀 걸어야겠네요. 와이프랑 같이 나가봐야겠습니다.

  • 작은노루
    3개월 전

    벌레 많지 않나요?

  • 한준호
    3개월 전

    여름 수변 공원은 날파리 때문에 스트레스던데. 저는 그냥 거실에서 보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내려가면 땀만 나고 별로였습니다.

  • 강가정
    3개월 전

    사진도 한 장 올려주시지 아쉽네요.

  • 김유종
    3개월 전

    나이 들수록 조망보다 산책로가 중요해지더군요. 무릎 안 좋을 때는 평지 수변길이 최고입니다. 예전엔 산 밑이 좋았는데 요즘은 물가가 대세죠. 잘 읽었습니다.

  • 수줍은스라소니
    3개월 전

    어디 동네인지 궁금하네요.

  • 김안수
    3개월 전

    노을은 공짜인데 거기 들어가는 프리미엄은 공짜가 아니죠. 결국 그 풍경 값도 다 집값에 녹아있는 겁니다. 풍경만 보고 들어가기엔 리스크가 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