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단골 빵집이 비어버린 풍경
퇴근길에 늘 들르던 골목 빵집이 비어 있더라고요. 작년에도 권리금 꽤 부르던 곳이라 들었는데 임대 문의가 붙어 있습니다. 담백한 치아바타 하나로 버티던 사장님이었는데 인사도 못 나눴네요. 사실 지난 하락장 때도 이런 식으로 가게들이 하나둘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번에는 느낌이 좀 달라요. 상권 자체가 죽는다기보다 주인이 바뀌는 단계 같습니다. 저번 주에 잠깐 봤던 매출 데이터랑은 또 괴리가 있어서 머리가 복잡하네요. 아까 그 빵집 자리가 전용 10평 남짓인데 보증금이 아마 5천쯤 할 겁니다. 이 가격대에 이만한 입지면 금방 채워지긴 할 텐데 누가 들어올지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오늘 유독 날씨가 춥네요. 이럴 때일수록 몸 사려야 하는데 말이죠. 결국 익숙한 가게가 나가는 건 단순한 폐업 이상으로 동네 기운을 꺾는 일입니다. 이게 임대료 부담 때문인지 아니면 소비 여력이 마른 건지 지켜봐야겠어요. 다음 주에 인근 중개업소라도 한 바퀴 돌면서 분위기나 직접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댓글10개
- 김형연3개월 전
저희 동네도 비슷해요. 오래된 세탁소가 나갔는데 마음이 참 안 좋더라고요.
- 검은토끼3개월 전
실력 있는 사장님들이 버티지 못하는 시장이라면 진짜 조심해야 할 시기입니다.
- 이이원3개월 전
그 자리 보증금 5천이면 월세도 만만치 않았겠는데요? 빵 팔아서 임대료 내기 힘들죠.
- 정별다3개월 전
데이터랑 현장이 다르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지표는 괜찮은데 체감 경기는 바닥이에요.
- 먼표범3개월 전
그냥 사장님이 힘드셔서 쉬러 가신 걸 수도 있지 않나요? 너무 확대해석하시는 듯.
- 허영태3개월 전
요즘 자영업자들 대출 이자 생각하면 권리금 포기하고 나가는 곳 앞으로 더 쏟아질 겁니다.
- 다정한날다람쥐3개월 전
인사도 못 하신 게 내내 마음에 걸리시겠어요. 저도 단골 카페 문 닫을 때 그랬거든요.
- 성실한독수리3개월 전
상권 교체기라고 보시는 안목이 날카롭네요. 결국 그 자리에 뭐가 들어오느냐가 동네 분위기를 결정하겠죠.
- 이배예3개월 전
저는 부동산 도는 것보다 카드 매출 통계 보는 게 더 정확하더라고요. 발품도 중요하지만 숫자가 먼저죠.
- 용감한강아지3개월 전
치아바타 맛있던 집 찾기 힘든데 글쓴이님도 당분간 빵 유목민 생활 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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