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황규루
1개월 전

출퇴근 1시간 벽 깨준 동네 정착기

왕복 3시간 넘는 출퇴근길에 몸이 다 상하는 것 같더라고요. 야근까지 겹치면 집에 와서 잠만 자고 다시 나가는 게 일상이었죠. 이번에 회사에서 전철로 딱 20분 걸리는 곳으로 옮겼는데 삶의 질이 달라요. 역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는 길이 5분도 안 걸리거든요. 단지 입구에서 동 입구까지 들어가는 시간도 꽤 중요한데 여긴 동선이 짧아요. 처음에는 좀 낡은 동네라 걱정했는데 직접 살아보니 인프라가 탄탄해요. 아, 방금 인프라 좋다고 했는데 사실 주변에 늦게까지 하는 카페는 좀 부족해요. 그래도 퇴근 후 운동할 수 있는 공원이 바로 옆이라 건강은 챙기게 되네요. 무엇보다 회식 끝나고 택시비 만 원 안쪽으로 끊기는 게 가장 체감됩니다. 예전에는 광역버스 놓칠까 봐 회식 때도 눈치 보며 먼저 일어났거든요. 지금은 도보권에 전철 노선이 두 개나 겹치는 곳이라 심리적 안정감이 큽니다. 확실히 직주근접이 일상을 결정한다는 말이 빈말은 아닌 것 같아요. 예산 맞춘다고 평수를 조금 줄였는데 이게 잘한 선택인지 가끔 의문은 들어요. 그래도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 아낀 걸로 보상받는 느낌이라 일단은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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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씩씩한흰곰
    1개월 전

    저도 왕복 2시간 넘다가 30분대로 줄였는데, 진짜 저녁이 있는 삶이 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삶의 만족도 자체가 비교가 안 되죠.

  • 장아욱
    1개월 전

    택시비 만 원 안쪽이면 진짜 가깝네요. 근데 평수 줄인 건 나중에 후회하실 수도 있어요. 짐 늘어나기 시작하면 좁은 게 제일 스트레스거든요.

  • 엄청난가재
    1개월 전

    혹시 거기가 어디쯤인가요? 저도 5억대 정도로 직주근접 보고 있는데 정보 좀 부탁드려요.

  • 장린서
    1개월 전

    노선 두 개 겹치는 곳이면 입지는 검증된 셈이네요. 카페야 뭐 나중에 들어오겠죠. 공원 가까운 게 훨씬 큰 장점입니다.

  • 꼼꼼한노루
    1개월 전

    직주근접 좋긴 한데, 회사 사람들이랑 동네에서 마주칠까 봐 저는 좀 꺼려지더라고요. 너무 가까우면 퇴근해도 퇴근한 느낌이 안 나서요.

  • 김인재
    1개월 전

    평수 줄이고 시간 번 건 최고의 선택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잠만 자는 공간인데 넓어봤자 청소만 힘들죠. 잠 1시간 더 자는 게 돈 버는 거예요.

  • 꼼꼼한사슴
    1개월 전

    광역버스 타던 시절 생각하면 지금은 천국이시겠네요. 저도 매일 경기도에서 서울 오가는데, 글 읽으니까 이사 욕구 제대로 옵니다.

  • 당찬꽃게
    1개월 전

    요즘은 신축 선호도가 높아서 구축 인프라 무시하는 경우 많은데, 살아보면 구도심이 생활하기는 훨씬 편하더라고요. 동선 짧은 게 최고예요.

  • 멋진하마
    1개월 전

    집 좁아진 건 미니멀 라이프 한다고 생각하세요. 시간은 돈으로도 못 사는데 잘 옮기신 듯합니다.

  • 반가운까치
    1개월 전

    저는 반대로 회사 근처 살다가 외곽으로 나갔는데, 출퇴근 시간 길어지니까 성격까지 버리게 되더라고요. 다시 들어갈 타이밍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