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정솔안
출퇴근길 전용차로 도색 현장 보니까 답답하다
월급 뻔한 직장인이라 주거비 줄이려고 조금 외곽으로 나왔다. 종잣돈 모으는 재미로 버티는데 요즘 출퇴근길 보면 한숨만 나온다. 지방도 연결 구간에 버스전용차로 공사를 시작했더라. 기존 3차로에서 1차로를 아예 버스 전용으로 묶어버리는 모양이다. 현장 가보니 이미 바닥 차선을 다 지워놨다. 안 그래도 병목 현상 때문에 아침마다 10분씩 밀리는 구간이다. 대중교통 편해지는 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은 한다. 근데 일반 차량 통행량은 전혀 고려 안 한 느낌이라 당황스럽다. 나중에 인근 신축 단지들 입주 시작하면 여긴 마비될 게 뻔하다. 기름값 아껴보겠다고 이사 왔는데 도로에서 버리는 시간이 더 아깝다. 이게 정말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인지 의문이 든다. 차선 확장 없이 선만 긋는 행정이 과연 누구를 위한 건지 모르겠다. 그냥 전세 만기 되면 다시 안쪽으로 들어갈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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