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대견한톱핑원

초반만 넘기면 된다는 말

초반이 힘들지 그다음은 괜찮다는 말, 다들 하잖아요. 저도 그거 믿고 시작했어요. 13일 됐습니다. 뛰는 건 수월해졌어요. 처음엔 공원 한 바퀴도 못 돌고 걸었는데 지금은 두 바퀴는 그냥 돌아요. 다음 날 다리 아픈 것도 없어졌고요. 근데 나가기 싫은 건 첫날이랑 똑같아요. 저녁 먹고 소파에 앉으면 한참 못 일어나요. 신발 신고 문 나설 때까지가 제일 깁니다. 하기 싫은 마음이 없어져야 초반이 끝나는 거라고 봤는데, 그 기준이면 아직 멀었어요. 몸이 익숙해지는 것과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다른 문제인가 봅니다. 뛰는 게 편해지는 데 13일 걸렸다고 나가는 것도 같이 편해질 거라는 보장은 없더라고요. 일단 3주까지는 가보려고 합니다. 그때도 문 앞에서 똑같다면, 그건 시간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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