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김솔인
1개월 전
청주 봉명동 외국인 상권 형성의 이면
6년 전쯤 청주 봉명동 공단 근처 빌라를 1.9억에 덜컥 샀습니다. 공단 수요만 믿고 월세 받으려 한 건데 제 판단이 완전히 빗나갔죠. 어느 날부터 길거리에 러시아어 간판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하더군요. 볼가 빵집 같은 생소한 가게들이 들어오는데 솔직히 겁이 났습니다. 동네가 슬럼화되는 게 아닐까 싶어 3년 만에 1.6억에 던지고 도망쳤어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시야가 좁았던 것 같아요. 아니, 사실 그때 부동산 사장님이 조금만 더 붙잡아줬어도 버텼을까요. 최근 가보니 오히려 중앙아시아 식당이나 상권이 꽉 차서 활기가 넘칩니다. 국토연 자료 봐도 장래 인구 분포가 다 이런 식으로 흐른다는데. 저는 데이터보다 막연한 공포에 휘둘려 기회를 발로 찼습니다. 광역철도 호재보다 동네 색깔이 변하는 걸 못 견딘 제 그릇 탓이죠. 부동산은 결국 그 동네를 채우는 사람이 누군지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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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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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말1개월 전
외국인 상권 들어오면 주거 쾌적성은 사실상 포기해야 합니다. 인프라가 좋아져도 시세 방어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어요.
- 박세규1개월 전
저도 그 근처 가봤는데 빵은 진짜 맛있더라고요. 근데 밤에 혼자 다니기엔 분위기가 좀 이국적이라 망설여지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