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고운새우
1개월 전

직주근접 고집하며 서울에 붙어있어야 할 이유

강남역까지 도보 포함 25분 찍히는 곳으로 옮기고 한 달 지났음. 이전엔 왕복 3시간 버렸는데 지금은 삶의 밀도가 다르다. 일단 체력 방전이 안 된다. 예전엔 회사 도착하면 이미 녹초였는데 지금은 오전 집중력이 꽤나 유지된다. 그 여유가 멘탈 관리로 이어진다. 만원 지하철에서 사람에 치이는 스트레스가 없으니 성격도 좀 유해진 것 같다. 남는 시간에 실제 운동이 가능하다. 퇴근하고 헬스장 가도 8시가 안 되니까 확실히 몸이 가벼워지는 게 보인다. 이게 결국 수면의 질까지 바꾼다. 씻고 누워도 11시 전이라 다음날 일어날 때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다. 확실히 안색부터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화장품 비싼 거 쓰는 것보다 잠 한 시간 더 자는 게 항산화에 직빵인 듯 싶다. 사실 대출 이자 생각하면 가끔 손 떨리지만 경기도 신축 갔으면 후회했을 거다. 아, 오늘 점심 메뉴 고르는 것도 일인데 그냥 대충 때울까 고민되네. 연봉 조금 더 받는 것보다 출퇴근 1시간 줄이는 게 나한테는 더 남는 장사 같다. 서울 9억대 안쪽으로 무리해서라도 들어온 보람이 확실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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