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김은성

직장인 종잣돈 가치를 일깨워준 중개업소 방문기

서울 12억대 단지들 임장 다니다 보면 숫자에 무뎌질 때가 많아요. 억 단위가 우스워지니 내 월급은 한낱 푼돈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이런 무력감이 들 때쯤 마주친 동네 사장님 말씀이 참 의외였습니다. 제가 종잣돈 4억 모으느라 고생했다고 하니 사장님이 정색을 하시더군요. 그 돈은 수십억 자산가들이 굴리는 돈보다 훨씬 무거운 가치라고요. 순간 아차 싶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든든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 물론 그분이 계약 성사시키려고 립서비스 하신 걸 수도 있어요. 요즘 허리가 안 좋아서 임장 가기 참 힘든데 기운은 좀 나네요. 자산 규모보다 그 돈을 모은 과정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귀합니다. 결국 시장 리스크는 별개로 쳐도 내 노동의 가치는 잃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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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큰강아지

    맞아요. 요즘 단위가 너무 커서 현타 올 때가 많은데 그 말은 감동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