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방학 기숙학원 보낼지 말지 고민 중
이 동네에서만 20년 넘게 살았는데 요즘은 참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네요. 예전에는 집 앞 보습학원만 보내도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거든요. 근데 요즘은 방학만 되면 다들 애들을 어디 멀리 기숙사 있는 곳으로 보내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중2 아들 녀석 때문에 상담을 몇 군데 다녀왔는데 마음이 복잡합니다. 사실 제가 맞벌이라 낮에 출근하고 나면 애가 집에서 뭘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거든요. 홈캠으로 슬쩍 보면 점심 먹고 내내 태블릿으로 게임만 하는 것 같아서 속이 터집니다. 그 영향이 성적표에서 고스란히 보이니 결국 학원 셔틀이라도 태워야 하나 싶은 거죠. 비용 물어보니 한 달에 300에서 400 정도는 그냥 깨진다고 하네요. 이게 무슨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수준이라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사실 공부를 엄청나게 시키겠다는 욕심보다는 생활 리듬이라도 좀 잡혔으면 해요. 근데 또 억지로 밀어 넣었다가 사춘기 아들이랑 사이만 멀어질까 봐 겁도 납니다. 요즘 애들은 워낙 자기 주관이 뚜렷해서 억지로 시키면 역효과가 나기도 하니까요. 보내본 엄마들은 다들 차라리 눈 안 보이는 곳에 있는 게 속 편하다고는 하더라고요. 저도 일단 예약금은 걸어놨는데 이게 맞는 선택인지 아직도 확신이 안 서네요.
댓글10개
- 활발한삵3개월 전
저도 작년에 보냈는데 일단 엄마 정신 건강에는 최고입니다. 집에서 게임하는 꼴 안 봐도 되는 게 어디예요.
- 정미형3개월 전
중학생 때부터 기숙학원 보내면 고등학교 가서 애들 질려버려요. 저는 비추천합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애랑 사이만 나빠졌거든요.
- 장리주3개월 전
비용이 진짜 비싸긴 하네요. 그래도 밥 다 해주고 잠자리까지 챙겨주니 맞벌이한테는 대안이 없긴 하죠.
- 낭만적인다람쥐3개월 전
근데 거기 보낸다고 다 공부하는 거 아니더라고요. 안에서 지들끼리 친해져서 노는 애들도 수두룩해요. 분위기 엄격한 곳인지 잘 따져보고 결정하세요.
- 새로운원숭이3개월 전
저는 그냥 집 근처 독학재수학원 관리형으로 보냈어요. 기숙은 애가 너무 답답해할 것 같아서요.
- 양윤훈3개월 전
맞벌이의 비애죠. 저도 방학마다 애 혼자 두는 게 미안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네요. 400이면 진짜 등골 휘긴 하겠어요.
- 문준혜3개월 전
애가 가고 싶어 하나요? 본인 의지 없으면 한 달 내내 탈출하고 싶다는 소리만 듣다가 끝납니다.
- 방오미3개월 전
저희 집은 보냈다가 일주일 만에 데리고 왔어요. 애가 밥도 안 먹고 울고불고 난리쳐서 결국 위약금만 물었네요.
- 용감한개미2개월 전
요즘은 기숙학원도 시설 엄청 좋더라고요. 호텔식으로 나오는 곳도 있던데 그런데는 더 비싸겠죠?
- 빠른물개2개월 전
일단 보내보세요. 안 보내면 방학 내내 엄마가 애 잡게 됩니다. 경험상 떨어져 있는 게 서로한테 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