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고민 해결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수도권 7억대면 출퇴근 1시간 컷 가능한 입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역까지 마을버스 5분이면 가고 광화문까지 50분 걸리는 곳에 정착했어요. 먹고사는 문제 해결하려고 악착같이 돈 모아서 이 집 샀을 때가 기억납니다. 그 영향이 일상 전반에서 바로 나타났어요. 일단 주거 안정이 되니까 삶의 질이 수치상으로는 분명히 좋아졌거든요. 근데 신기하게도 큰 고민이 사라지니 아주 사소한 게 눈에 밟힙니다. 층간소음 조금 들리는 거나 집 앞에 대형 마트 없는 게 세상 큰일처럼 느껴져요. 사실 예전에는 이런 걱정들이 다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막상 겪어보니 마음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새로운 걱정거리를 발굴하는 존재인가 봐요. 고민의 무게가 옮겨갔을 뿐이지 걱정 없는 삶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이웃 표정 하나에 신경 쓰는 저를 보며 참 부질없다 싶네요.
댓글10개
- 명랑한표범2개월 전
진짜 공감해요. 저도 구축 살 때는 녹물 걱정뿐이었는데 신축 오니 조경 마음에 안 든다고 화내고 있더라고요.
- 둥근말2개월 전
7억대면 사실 선택지가 뻔한데 너무 환상 가지시는 거 아닌가요? 층간소음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가격대죠.
- 곽나민2개월 전
광화문 50분이면 은평이나 고양 쪽인가요? 아니면 구성남 쪽인지 입지가 궁금하네요. 정보 좀 공유 부탁드립니다.
- 박건한2개월 전
배부른 고민 맞네요. 아직 전세 사기 걱정하며 잠 못 자는 사람들도 천지인데 마트 걱정이라니 부럽습니다.
- 조그만꽃게2개월 전
사람 마음이 원래 그렇죠. 하나 해결하면 다음 단계 욕심이 생기는 게 본능이라 어쩔 수 없나 봐요.
- 낭만적인까치2개월 전
근데 마트 없는 건 진짜 커요. 슬세권 아니면 삶의 질 수직 낙하합니다. 그건 사소한 고민이 아니라고 봐요.
- 안타까운족제비2개월 전
글쓴이님 마음 이해 가요. 저도 대출 다 갚고 나니까 이제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비교하며 스트레스받네요.
- 줄기찬밍크2개월 전
결국 끝이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래도 7억대에 그 정도 입지 잡으신 건 성공한 거라 생각하고 즐기세요.
- 괜찮은생쥐2개월 전
이런 글 보면 참 허탈하네요. 누구는 집 한 채가 평생 꿈인데 가진 자의 여유처럼 느껴져서 조금 씁쓸합니다.
- 씩씩한나비2개월 전
맞아요. 걱정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모양만 바뀌어서 계속 따라오는 것 같아요.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살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