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고운새우

절친 축의금 100만원보다 50만원이 나은 이유

전세 만기 딱 3개월 남기고 주말에 식장 시식 다녀왔는데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대출 금리 생각하면 한 푼이 아쉬운 시기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예민해진 것 같아요. 비슷한 글을 봐도 제 상황과는 달라서 고민 끝에 직접 적어봅니다. 이번에 절친 결혼인데 축의금을 50 할지 100 할지 계속 머릿속이 시끄럽더라고요. 사실 예전에는 무조건 100이라 믿었는데 막상 제 잔고를 보니 계산기가 먼저 돌아갑니다. 가만히 보니 100만원은 받을 때는 좋아도 결국 언젠가 갚아야 할 숙제입니다. 나중에 그 친구 경조사 때 똑같이 돌려주려면 그게 다 보이지 않는 빚이더라고요. 아니 사실은 제 통장 사정이 우선이라 이런 합리화를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저는 깔끔하게 50으로 마음 굳혔습니다. 서로 부담 없는 선에서 축하를 나누는 게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길 같습니다. 액수가 곧 우정의 깊이는 아니라는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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