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줍은오소리
입주 날짜 두 달 꼬여서 길바닥 나앉았던 기억
2021년에 경기도 신축 입주할 때 딱 두 달이 떴다. 전세 만기는 10월인데 입주 지정 기간이 12월부터였다. 그때 돈 아끼겠다고 처가댁에 짐 맡기고 한 달만 버티려 했다. 아니 사실은 보관이사 비용 200만 원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결국 애 전학 문제 꼬이고 짐은 짐대로 상해서 수리비만 더 나왔다. 와이프랑 맨날 싸우느라 집안 분위기도 엉망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보관이사 맡기고 단기 월세 들어가는 게 최고다. 애들 학교 근처에 단기 방 구하는 게 결국 돈 버는 길이다. 그때 무식하게 버틴다고 고생한 생각만 하면 지금도 자다가 깬다. 괜히 몇백 아끼려다 가족들 마음만 다치는 게 제일 미련한 짓이다. 나처럼 미련하게 굴다가 애 학교 입학까지 꼬이면 정말 답 없다. 그때 쓴 돈만 합쳐도 그냥 속 편하게 호텔 장기 투숙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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