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최경태
1개월 전

왕복 3시간 탈출하고 직주근접 승리한 후기

지하철에서 버리는 시간만 하루 3시간이었다. 야근이라도 하는 날에는 택시비 3만원이 우스웠다. 몸도 마음도 지쳐서 이게 맞나 싶던 날들이었다. 그러다 이번에 회사 도보권 단지로 무리해서 들어왔다. 주변에선 대출 너무 많다며 다들 걱정했다. 나조차도 잔금 치르는 날까지 손이 떨렸다. 근데 막상 살아보니 이건 단순한 이사가 아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자 승리라고 본다. 삶의 질이 올라간 게 피부로 느껴진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해가 아직 떠 있다. 편의점 맥주 한 캔 사 들고 단지 산책로 걷는데 울컥했다. 사실 원리금 나가는 거 보면 가끔 정신이 번쩍 들긴 한다. 그래도 잠을 2시간 더 자는 게 돈으로 환산이 안 된다. 오늘 단지 커뮤니티에서 입주민들이랑 인사 나눴다. 다들 직장 근처라 그런지 말도 잘 통한다. 단지 정문에 축하 현수막이라도 걸고 싶은 심정이다. 이게 진짜 사람 사는 맛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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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힘찬북극여우
    1개월 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편도 1시간 반인데 글만 읽어도 대리 만족 되네요.

  • 박솔가
    1개월 전

    직주근접이 진짜 보약입니다. 근데 이자 부담은 실질적으로 얼마나 늘어나셨나요?

  • 아름다운꿀벌
    1개월 전

    회사 근처 살면 퇴근해도 회사 근처인 게 전 더 싫던데요. 사생활이 없는 느낌이라 전 비추입니다. 주말에도 회사 사람 마주칠까 봐 무서워요.

  • 허강린
    1개월 전

    축하드려요. 저도 이번에 판교 쪽으로 무리해서 들어왔는데 아침에 30분 더 자는 게 연봉 1억 오른 기분입니다.

  • 김윤미
    1개월 전

    단지 커뮤니티 잘 되어있나 보네요. 부럽습니다.

  • 거친닭
    1개월 전

    실례지만 어느 지역인가요? 저도 7억 선에서 직주근접 찾고 있는데 막막하네요.

  • 총명한비버
    1개월 전

    결국 돈이 문제죠. 돈만 있으면 누가 먼 곳에서 출퇴근하겠습니까. 글쓴이분이 용기 내서 잘 결정하신 거라 봅니다.

  • 나쁜까치
    1개월 전

    현수막 멘트가 웃기네요. 그만큼 행복하시다는 거겠죠. 부러우면 지는 건데 오늘은 졌습니다.

  • 노란삵
    1개월 전

    이자 생각하면 정신 번쩍 든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래도 몸 상하는 것보다 돈 좀 더 내는 게 낫죠. 건강 잃으면 다 끝이니까요.

  • 이도정
    1개월 전

    저는 반대입니다. 직장 근처는 집값이 너무 비싸서 가성비가 안 나와요. 차라리 좀 멀어도 넓고 쾌적한 신도시가 낫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