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물회 맛집에서 느낀 지난날의 호구 경험
예전에 영덕 가서 대게만 고집하다 인당 15만 원 넘게 쓰고 입맛만 버린 적이 있어요. 그땐 왜 그렇게 검색도 안 하고 아무 데나 들어갔는지 제 손가락을 때려주고 싶네요. 이번에는 실패 안 하려고 해안가 따라 드라이브하다 현지분들이 자주 간다는 물회 집을 찾았습니다. 주차장 넓고 바다가 탁 트인 걸 보니 일단 마음이 좀 놓이더라고요. 가게 안도 끈적임 하나 없이 쾌적해서 첫인상부터 합격점을 줬습니다. 아, 근데 요즘 에어컨 바람을 너무 쐬었더니 무릎이 좀 시린 느낌이 드네요. 밑반찬으로 나온 가자미구이가 노릇해서 메인 나오기 전에 밥 반 공기를 비웠어요. 확실히 손맛이 느껴지는 구성이라 젓가락이 쉴 틈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나온 물회는 회가 두툼하고 육수가 과하게 달지 않아 딱 좋았어요. 쫄깃한 식감이 마지막 한 입까지 유지되는 게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비린 향 없이 깔끔하게 식사를 마치니 예전의 그 씁쓸한 기억이 조금은 씻겨 나가는 기분이네요. 그때 그 대게 집 사장님 얼굴이 떠오르면서도 이번엔 제대로 골랐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댓글10개
- 푸르른갈매기1개월 전
영덕 물회는 사랑이죠. 대게보다 실속 있는 선택 하셨네요. 저도 담에 영덕 가면 여기로 가보겠습니다.
- 느린강아지1개월 전
가자미구이는 영덕 웬만한 집 가면 다 나오는 기본 아닌가요? 너무 호들갑이신 듯.
- 김나가1개월 전
거기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가요? 부모님 모시고 가려고 하는데 주차 편하다니 끌리네요. 요즘 영덕도 주차 전쟁이라 고민이었거든요.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 바람직스러운스라소니1개월 전
15만 원 대게에 데이신 게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원래 실패해봐야 맛집 찾는 눈이 생기는 법입니다.
- 깊은비버1개월 전
물회 육수가 너무 시면 나중에 속 쓰리던데 여기는 어떤가요? 저는 자극적인 걸 안 좋아해서 좀 걱정되네요.
- 김배영1개월 전
저도 저번에 영덕 가서 비슷한 경험 했는데 진짜 현지인 추천이 제일 확실하긴 하더라고요. 글 보니까 물회 땡깁니다.
- 총명한꿀벌1개월 전
그냥 광고 아닌가요? 요즘 이런 식으로 글 쓰는 분들이 많아서 의심부터 가네요.
- 임리은1개월 전
사진도 좀 같이 올려주시지 아쉽네요. 글만 봐도 대충 어떤 느낌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 우스운낙타1개월 전
에어컨 바람에 무릎 시리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저도 이제 찬바람 무서운 나이라 남 일 같지 않네요.
- 정형빈1개월 전
물회에 밥 말아 드셨나요 아니면 소면 드셨나요? 저는 무조건 소면 파라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