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8천 시대와 직주근접의 상관관계
오늘도 야근 끝내고 셔틀 타러 가는데 문득 현타가 왔다. 회사 정문에서 집까지 도어 투 도어로 1시간 20분 걸린다. 요즘 반도체 쪽 평균 연봉이 1억 8500만원까지 올랐다는 소식이 들린다. 실제로 내 주변 동료들도 성과급 받으면 차부터 바꾸거나 집 알아보기 바쁘다. 그 영향이 확실히 동네 분위기에서 보인다. 회사 근처 신축 단지들은 이미 고연봉자들 수요로 꽉 차서 빈틈이 없다. 결국 이게 주변 집값이나 임대료로 튀어서 나 같은 사람을 밖으로 밀어낸다. 근데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아, 아까 점심에 먹은 제육볶음이 아직도 소화가 안 돼서 속이 더부룩하다. 아니, 사실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못 들어가는 건가 싶어 자괴감도 든다. 연봉 앞자리가 바뀌어도 삶의 질은 출퇴근 거리가 결정하는 것 같다. 무리해서라도 회사 앞 10분 거리로 이사를 가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내일 출근길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댓글10개
- 낭만적인코끼리3개월 전
1억 8천이면 집값 비싸도 무조건 가까운 데 살아야죠. 시간 버는 게 돈 버는 겁니다. 저도 1시간 거리 살다가 10분 거리로 옮기고 광명 찾았어요.
- 높은순록3개월 전
평균의 함정이죠. 신입이나 저연차는 저만큼 안 나옵니다. 뉴스만 보고 다 부자인 줄 아나 봐요.
- 박정지3개월 전
1억 8500만원이라니 진짜 딴 세상 이야기 같네요. 근데 그만큼 갈려 나가는 것도 팩트라 안쓰럽기도 합니다.
- 김배라3개월 전
맞아요. 결국 돈 많이 주는 직장 근처가 제일 먼저 오르더라고요. 직주근접은 영원한 숙제죠.
- 깨끗한낙타2개월 전
셔틀 1시간 20분이면 왕복 3시간인데. 그 시간이면 공부를 해도 뭘 해도 하겠네요. 몸 상하기 전에 무조건 옮기세요.
- 너그러운흰곰2개월 전
연봉은 부러운데 삶은 안 부러운 느낌? 그래도 통장 찍히는 거 보면 피로가 싹 가시긴 하겠네요. 부럽습니다.
- 꼼꼼한원숭이2개월 전
제육볶음 소화 안 된다는 말에 공감하고 갑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뭘 먹어도 그래요. 힘내세요.
- 홍형다2개월 전
회사 근처로 가면 생활비가 더 들지 않나요? 대출 이자랑 월세 생각하면 멀리서 다니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계산 잘 해보셔야 할 듯.
- 방강건2개월 전
결국 인재들이 몰리는 곳에 돈이 도는 법이죠. 앞으로 격차는 더 벌어질 겁니다.
- 날카로운오소리2개월 전
저는 왕복 4시간인데. 글 보니까 제가 더 처량해지네요. 그래도 연봉 1억 넘으시니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