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수줍은오소리

연말 모임 장소는 주차랑 메뉴가 전부다

퇴근하고 모임 장소 갈 때 주차 안 되면 시작부터 진이 다 빠진다. 경험상 강남이나 시내 중심가는 차 댈 데 없어서 발렛 기다리다 시간 다 보낸다. 이번에 잡은 곳은 주차장이 거의 운동장 수준이라 일단 마음이 편했다. 각자 차 끌고 오는 동료들도 주차 스트레스 없다고 좋아하더라. 메뉴도 삼계탕이나 오리불고기 같은 거라 호불호가 거의 없다. 어르신들 모시는 자리나 애들 데리고 가는 가족 모임에도 이만한 게 없다. 사실 놀이방 있는 식당이 요즘 귀한데 여긴 그게 있어서 다행이었다. 애들 뛰어놀게 두면 그제야 어른들끼리 제대로 된 대화가 시작된다. 아, 근데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메뉴판 가격 보고 잠시 멈칫하긴 했다.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기분이라 연말 기분이 좀 묘하기도 하고. 결국 연말에는 입맛 안 타고 차 대기 편한 곳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복잡한 인테리어보다 주차장 넓고 메뉴 무난한 게 모임 성공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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