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사 인근 식당에서 한 끼 해결한 후기
작년 휴가 때 바가지 제대로 쓰고 인당 10만 원 넘게 태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그냥 눈에 띄는 화려한 간판만 보고 들어갔다가 지갑 탈탈 털렸죠. 이번에는 좀 다르게 접근해서 현지 느낌 나는 곳을 수소문했습니다. 낙산사 근처에 있는 한 식당인데 공영주차장이 바로 앞이라 일단 합격이었어요. 지난번엔 주차 자리 찾다가 진 다 빠지고 불법주차 딱지까지 뗐거든요. 매장은 생각보다 널찍해서 옆 테이블 대화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없더군요. 모둠 생선구이는 겉바속촉 정석이라 밥 두 공기 그냥 비웠습니다. 보통 관광지 구이는 미리 구워놔서 딱딱한데 여긴 살이 아주 연했어요. 오징어볶음도 양념이 겉돌지 않고 쫄깃함이 살아있어서 놀랐습니다. 근데 제가 오징어를 원래 좋아해서 더 맛있게 느낀 걸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에 나온 대구탕 국물 마시니까 전날 마신 술이 다 내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예전에 비싼 회 세트 먹고 돈 아까워 잠 못 잤던 제 모습이 참 우습더군요. 결국 화려함보다 이런 내실 있는 한 끼가 여행 만족도를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양양 오면 괜히 모험하지 말고 여기나 다시 올까 고민 중입니다.
댓글10개
- 잘생긴갈매기3개월 전
저도 거기 가봤는데 생선구이 진짜 실하더라고요. 부모님 모시고 가기 딱 좋은 분위기였어요.
- 조그만까치3개월 전
관광지 식당이 다 거기서 거기죠 뭐. 바이럴 냄새 좀 나는데 여기도 결국 뜨내기 장사 아님?
- 도규별3개월 전
낙산사 쪽 주차가 헬이긴 한데 공영주차장 넓나요? 주말에는 거기도 꽉 찰 것 같아서 걱정되네요.
- 박정원3개월 전
오징어볶음 사진 없어도 맛이 느껴지네요 ㅋㅋㅋ 요즘 물가에 그정도면 가성비 나쁘지 않은 듯. 다음에 서핑하러 갈 때 들러봐야겠음.
- 배아준3개월 전
생선구이 모둠은 원래 수입산 섞어 쓰는 거라 맛 차이 별로 없어요. 차라리 근처 시장 가서 직접 사 먹는 게 훨씬 저렴하죠.
- 나쁜올빼미3개월 전
대구탕 지리로도 파나요? 매운 거 못 먹는 애들이랑 갈 거라 메뉴판 구성이 궁금하네요.
- 수줍은밍크3개월 전
주차 딱지 뗐던 경험 진짜 공감되네요 ㅜㅜ 저도 작년에 양양 가서 주차비만 3만 원 쓴 듯. 동선 편한 게 최고입니다.
- 깊은도마뱀3개월 전
거기 대기 줄 엄청 길던데 시간 아까워요. 굳이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주변에 비슷한 집 널렸음.
- 김유솔3개월 전
밥도둑 반찬들만 모아놨네요. 깻잎에 생선 살 올려 먹으면 진짜 끝장나는데. 입맛 도네요.
- 힘찬독수리3개월 전
가격이 작년보다 좀 오른 것 같던데 얼마인가요? 요즘 강원도 물가 너무 무서워서 미리 알고 가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