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최용형
3개월 전

애들 독서 습관 잡기 좋은 동네 특징

여기서만 15년 넘게 살면서 동네 바뀌는 걸 다 지켜봤습니다. 처음엔 그저 조용한 외곽 동네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요즘 들어서 왜 여기가 애들 키우기 좋다는지 체감이 확 됩니다. 주말만 되면 도서관마다 애들이 꽉 들어차는 게 일상이거든요. 주변에 흔한 코인노래방이나 피시방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그 영향이 확실히 아이들 정서로 이어지는 게 눈에 보였어요. 책 읽는 게 공부가 아니라 그냥 놀이처럼 정착된 분위기랄까요. 근데 이게 부모들한테는 또 다른 의미로 고역이 되기도 합니다. 어제도 퇴근하고 집 근처에서 친구랑 소주 한잔하려는데 마땅한 곳이 없더군요. 아, 생각해보니 저번에 새로 생긴 고깃집도 일찍 문을 닫더라고요. 동네가 밤 9시만 되면 무슨 유령 도시처럼 정적이 흐릅니다. 결국 애들한테는 천국인데 술 좋아하는 어른들한테는 유배지나 다름없네요. 6억대에 이 정도 학군지 느낌 내는 곳이 드물긴 하지만요. 저는 가끔 시끌벅적한 상업지구가 그리워질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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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 박아라
    3개월 전

    진짜 공감해요. 저희 동네도 도서관은 으리으리한데 술집 가려면 차 타고 나가야 합니다.

  • 박형강
    3개월 전

    애들 정서에는 최고죠. 근데 나중에 애들 다 크고 나면 진짜 적막할 것 같아요. 저라면 6억대로 조금 더 번화한 곳을 알아볼 것 같네요.

  • 조그만갈매기
    3개월 전

    환경보다 유전자가 9할이라 책 안 읽는 애들은 도서관에 앉혀놔도 만화책만 봅니다.

  • 귀여운꿀벌
    2개월 전

    그래도 유해시설 없는 게 어디인가요. 밤늦게 애들 돌아다녀도 걱정 없는 게 가장 큰 메리트죠. 조용한 동네만의 그 편안한 매력이 확실히 있습니다.

  • 짙은낙타
    2개월 전

    전 너무 심심해서 못 살겠더라고요.

  • 성실한고니
    2개월 전

    저도 예전에 그런 동네 살았는데 장단점이 너무 뚜렷하죠. 애들은 책이랑 친해지는데 저는 배달 음식 시킬 때마다 배달료 폭탄 맞았습니다. 결국 인프라라는 게 어른들 편의랑 직결되는 거니까요.

  • 지혜로운도마뱀
    2개월 전

    9시에 문 닫는 고깃집이라니 진짜 건전한 동네네요.

  • 소성예
    2개월 전

    그런 곳이 나중에 집값도 탄탄하게 버팁니다. 실거주 만족도 높은 부모들이 안 나가고 계속 버티거든요. 결국 학군지라는 게 이런 분위기에서 시작되는 법이죠.

  • 젊은올빼미
    2개월 전

    저는 그냥 도서관 가깝고 술집도 많은 하이브리드가 좋네요.

  • 큰도마뱀
    2개월 전

    원글님 마음 이해갑니다. 저도 애들 때문에 들어왔지만 가끔은 번화가 불빛이 그립거든요. 그래도 애가 도서관에서 책 빌려올 때 보면 이사 잘 왔다 싶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