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숲 세종에서 느끼는 지독한 고립감
요즘 단지 안에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고개만 까딱하고 지나가는데 참 삭막합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 채 몇 년을 살다 보니 이게 맞나 싶더라고요. 동네 형님이 이번에 커뮤니티 잘 된 곳으로 이사하고 삶의 질이 달라졌다길래 자극 좀 받았습니다. 세종은 신축 아파트가 워낙 많아서 다들 깔끔하게만 살려고 하잖아요. 근데 맞벌이 핑계로 인사도 안 하고 지내니까 동네가 유령도시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아니 사실 저부터가 퇴근하면 문 잠그고 안 나오기 바쁘긴 했네요. 어제 퇴근길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짜증 났는데 다들 무표정이라 더 울적했습니다. 그래도 애들 키우는 입장에서는 비상시에 말 한마디 섞을 이웃이 없다는 게 좀 불안하더라고요. 플리마켓이나 운동 모임 활발하게 돌아가는 단지로 갈아타면 좀 나아질까 고민입니다. 관리비 좀 더 나오더라도 사람 냄새 나는 곳에서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매물 하나 보고 왔는데 거기 주민들 표정이 유독 밝아 보여서 더 마음이 기우는 중입니다.
댓글10개
- 천강원3개월 전
저도 그 느낌 알아요. 인사 한마디 건네기가 참 어렵죠.
- 높은딱다구리3개월 전
커뮤니티 시설 잘 되어있다고 이웃이랑 무조건 친해지는 건 또 별개입니다. 오히려 얼굴 자주 봐서 불편한 점도 생기더라고요. 그냥 적당한 거리가 최고인 것 같아요.
- 밝은판다3개월 전
요즘은 다들 개인주의라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 같아요.
- 이한은3개월 전
제가 이사 온 곳은 매주 단지 내 장터가 열리는데 확실히 사람 사는 맛이 납니다. 반찬 거리도 사고 이웃들이랑 가볍게 인사도 나누고요. 확실히 단지 분위기라는 게 무시 못 할 요소더군요. 아, 근데 갑자기 배고프네요.
- 많은올빼미3개월 전
이웃이랑 너무 엮이면 나중에 피곤한 일만 생깁니다. 층간소음이라도 나면 그때부턴 원수 되는 거예요.
- 높은사막여우3개월 전
아이 키우는 입장이면 진짜 이웃 네트워크가 절실할 때가 있죠. 저도 비상시에 애 잠깐 맡길 곳 없어서 쩔쩔맸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이번에 일부러 대단지로 옮겼는데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확실히 정서적인 안정감이 돈보다 클 때가 있어요. 고민 중이시라면 저는 무조건 찬성입니다.
- 알맞은강아지3개월 전
관리비 차이가 꽤 날 텐데 그 부분은 감당 가능하실까요?
- 김성하3개월 전
갈아타기 타이밍만 잘 잡으시면 삶의 질 측면에서 큰 도약이 될 겁니다. 집은 단순히 잠자는 곳이 아니라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니까요. 저도 비슷한 고민 하다가 옮겼는데 후회 없습니다. 좋은 매물 잡으시길 바랄게요.
- 더운흰곰3개월 전
아파트라는 구조 자체가 소통이 불가능한 시스템 아닌가요. 정책적으로 뭘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 넓은올빼미3개월 전
저도 이번에 비슷한 이유로 매물 털고 상급지 노리고 있어요. 좋은 곳 찾으셔서 정착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세종도 이제는 좀 사람 사는 냄새가 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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