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신한우

실거래 최저가에 집착하다 좋은 매물 놓치는 이유

아이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학원가 가까운 곳으로 옮기려고 지난주에 부동산을 몇 군데 돌았어요. 단지 엄마들 사이에서 6억 중반 매물 소문 듣고 달려갔는데 막상 가보니 구경도 못 했네요. 중개사분 말씀이 그 집은 일주일 만에 잔금을 다 치러야 하는 특수 조건이었대요. 저희처럼 살던 집 보증금 빼서 움직여야 하는 집은 애초에 살 수 없는 물건이었던 거죠. 괜히 남의 떡만 보고 속 끓였나 싶어서 돌아오는 길에 붕어빵 사 먹으면서 한참 멍하니 있었네요. 사실 작년 말에 6억 초반 찍었을 때도 살까 말까 고민만 수백 번 했거든요. 근데 그때는 또 지하 바닥이 더 있을까 봐 무서워서 선뜻 계약금을 못 보내겠더라고요. 전쟁 난다는 뉴스도 나오고 주변에서도 말리는 분위기라 저도 모르게 위축됐던 것 같아요. 결국 최저가는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숫자인데 그 하나에 꽂혀서 시간만 버린 셈이에요. 정작 우리 가족한테 딱 맞는 로열동 매물까지 놓치고 나니 이제야 정신이 좀 드네요. 남편은 아직 더 기다려보자는데 제 마음은 이미 반쯤 꺾여서 그냥 결정하고 싶어요.

0

댓글
0개

아직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이 글에 대한 생각을 가장 먼저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