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숲속에 숨은 옛 흔적들 직접 보고 결정했습니다
전세 만기가 이제 네 달도 안 남아서 주말마다 피가 마르는 기분입니다. 비슷한 고민 글을 찾아봐도 다들 숫자 얘기뿐이라 답답해서 직접 운동화 끈 묶었네요. 어제는 큰마음 먹고 대규모 단지 공사 현장 근처를 샅샅이 돌고 왔습니다. 그냥 삭막한 공사장일 줄 알았는데 지하에서 나온 흔적들이 공원으로 변하고 있더라고요. 개발이 역사를 지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숨어있던 가치를 꺼내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 사실 유적보다는 그 한적한 분위기에 제가 너무 취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임장 끝나고 근처에서 먹은 국밥은 너무 짜서 물만 세 컵 마셨습니다. 아무튼 새 아파트의 편리함 속에 이런 깊이감이 공존한다는 게 꽤 큰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8억대 예산이 적은 건 아니지만 이런 조화라면 충분히 베팅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벽지 깨끗한 집보다는 이런 결이 느껴지는 곳으로 마음이 굳어지네요.
댓글10개
- 싱그러운개구리1개월 전
저도 그 동네 가봤는데 묘하게 마음 편해지는 구석이 있더라고요. 실거주 만족도는 확실히 높을 것 같아요.
- 고운까치1개월 전
8억이면 냉정하게 다른 대안도 많지 않나요? 유적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문화재 보존 구역 묶여서 개발 제한될까봐 저는 무섭네요.
- 조예욱1개월 전
글에서 절박함이 느껴지네요. 근데 그 국밥집 어딘지 알 것 같아요. 거기 진짜 소금덩어리죠.
- 김서찬1개월 전
분위기에 취해서 계약하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교통이랑 학군 다시 한번 꼼꼼하게 따져보시는 게 좋을 듯해요.
- 조혁강1개월 전
오히려 그런 흔적들이 있다는 게 동네가 그만큼 오래전부터 살기 좋은 터였다는 증거 아닐까요?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 푸르른삵1개월 전
전세 만기 앞두면 원래 눈에 뵈는 게 없긴 하죠. 하지만 8억대면 대출 이자 감당 가능한지부터 계산기 두드려보세요.
- 이재기1개월 전
공감합니다. 요즘 신축들 너무 성냥갑 같은데 그런 테마 공원 끼고 있으면 확실히 차별화는 되겠네요.
- 뽀얀스라소니1개월 전
저는 거기 언덕 너무 심해서 포기했어요. 무릎 안 좋으시면 다시 생각해보시는 게 어때요?
- 유루선1개월 전
진짜 공들여서 발굴한 곳이라 들었어요. 단순한 아파트 단지 이상의 가치가 생길 것 같긴 합니다.
- 지혜로운족제비1개월 전
결정 내리신 거면 밀고 나가세요. 결국 본인 마음 편한 곳이 제일 좋은 집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