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깊은고양이
숫자 싸움보다 거주 만족에 집중하기로 한 이유
수도권 7억대 신축이랑 6억대 구축 놓고 한 달 넘게 엑셀만 두드렸다. 현금 3억에 대출 4억 끼면 DSR 40% 턱밑까지 차오르는 상황이다. 최근 실거래 6.5억 찍힌 걸 봤더니 7억 매물은 쳐다보기도 싫더라. 그런데 문득 최저가에 목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6.5억에 사도 나중에 6.2억 거래 뜨면 또 속 쓰려 할 게 뻔하다. 남의 거래 가격에 내 행복을 맡기는 꼴이라니 참 피곤한 일이다. 어제 단지 임장 갔는데 놀이터에서 애들이 뛰노는 게 참 평화로웠다. 주차장 칸 넓은 거 확인하고 나니 엑셀 수치보다 마음이 더 편해졌다. 갑자기 점심에 먹은 짬뽕이 얹혔는지 속이 계속 답답해서 편의점 들렀다. 결국 집은 수익률 이전에 우리 가족이 발 뻗고 잘 공간이지 않나 싶다. 남보다 5천만 원 비싸게 사도 그만큼 편하게 살면 그걸로 된 거다. 최고가니 최저가니 하는 타이틀은 그냥 운 좋은 사람들 얘기일 뿐이다. 그냥 내 예산 안에서 적당히 사고 숫자창 꺼버릴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0
댓글0개
0개
아직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이 글에 대한 생각을 가장 먼저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