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서 직접 겪어본 도시 완성도와 거주 가치
최근 세종 매매가가 정체된 걸 보면 확실히 관망세가 짙은 타이밍이다. 거래량은 바닥인데 정작 현장에 나가보면 도시의 완성도는 최고조로 올라와 있다. 아침에 넓은 대로와 공원을 걷다 보면 서울 구축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쾌적함이 발끝에 닿는다. 그 여유로운 분위기가 단지 내 상가까지 이어지는데 요즘은 편의시설도 제법 찼다. 오후에 청사 근처 문화 행사를 가봤더니 유모차 끄는 젊은 부부들이 가득했다. 이게 일시적인 활기인지 아니면 정주 여건의 승리인지 사실 나도 헷갈릴 때가 있다. 배가 고파서 들어간 식당 물가는 여전히 비싸서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호수공원 노을을 보며 걷다 보니 행정도시 이상의 가치가 이미 삶에 녹아든 느낌이다. 시세는 무겁지만 거주 만족도가 이 정도로 받쳐주면 하방 경직성은 충분해 보인다. 결국 살기 좋은 곳에 돈이 모인다는 논리는 이번 사이클에서도 유효할 것 같다. 당분간은 무리한 베팅보다 이 쾌적함을 누리며 다음 파동을 기다려볼 생각이다.
댓글10개
- 서혜아3개월 전
거주 만족도는 진짜 세종 따라올 곳이 없죠. 인프라가 깔끔해서 저도 못 떠납니다.
- 줄기찬여우3개월 전
상가 공실률 보면 그런 소리 안 나올 텐데요. 물가만 비싸고 실속은 하나도 없는 도시입니다. 투자 가치로 보면 최악이죠. 근데 글쓴이님은 실거주 만족도가 우선인 것 같네요.
- 탐스러운고래3개월 전
호수공원은 좋더라고요. 근데 주말에 사람 너무 많아서 주차가 지옥이라 전 평일에만 갑니다.
- 손우현3개월 전
하방 경직성 공감합니다. 실거주자들이 꽉 잡고 있어서 쉽게 안 빠질 거예요. 저도 작년에 들어왔는데 대만족 중입니다. 주변 공원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삶의 질이 달라요.
- 뼈저린다람쥐3개월 전
50대 투자자라면서 감상적인 이야기만 하시네요. 금리랑 대출 규제 때문에 타이밍 다 꼬였는데 공원 산책이 눈에 들어오나요? 지금은 무조건 현금 쥐고 관망할 때입니다.
- 권현나3개월 전
세종도 동네마다 분위기가 달라서요. 청사 근처는 그나마 낫지만 외곽은 여전히 썰렁해요. 인프라 격차가 생각보다 큽니다.
- 반이강3개월 전
아침 산책의 여유가 세종의 본질이죠. 서울 살 때는 꿈도 못 꾸던 일상이라 저도 공감 가네요. 돈으로 환산 못 하는 가치가 분명히 있습니다.
- 박찬기3개월 전
지금이 관망세인 건 맞는데 언제쯤 다시 거래가 터질지 궁금하긴 합니다. 전세가는 조금씩 오르는 추세인가요?
- 잘난산양3개월 전
글 읽으니 세종 가보고 싶어지네요. 환경이 좋으면 결국 사람들은 모이게 마련이죠. 도시가 점점 익어가는 느낌이라 보기 좋습니다. 나중에 시세 분출하면 그때서야 다들 무릎 탁 치겠죠.
- 나쁜펭귄3개월 전
행정도시라는 한계가 너무 명확해요. 자족 기능 부족해서 베드타운 되는 거 시간문제입니다. 저는 다음 사이클 오기 전에 털고 나갈 겁니다. 일자리가 더 들어와야 승산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