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황형용

상급지 계약서 특약 문구가 계속 걸림

주변에서 상급지로 갈아타는 거 보고 자극받아서 저도 드디어 매물 하나 잡았어요. 서울 10억 언저리 아파트인데 단지가 조용해서 딱 제 스타일이더라고요. 근데 계약서 쓰기 직전에 보내온 특약 5번 문구가 계속 머릿속을 맴도네요. 잔금 전후 발생하는 모든 수리비를 매수인이 부담한다는 내용이에요. 이게 현장에서 가끔 쓰이는 방식이라는데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사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가 싶어 아까 부동산에 다시 물어보긴 했거든요. 중개인은 별일 아니라고 넘기는데 제 상식으론 좀 억울한 기분도 들고요. 솔직히 이 집 아니면 또 언제 기회가 올까 싶어 조바심은 나는데. 아까는 무조건 하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는데 지금은 도장 찍기가 겁나네요. 깎아준 금액도 없으면서 책임만 다 넘기려는 심보 같아서 기분이 참 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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